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2일(한국시간) 성적 예측 시스템인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을 활용해 다저스 선수들이 2017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ZiPS는 통계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시스템으로, 매년 주요선수들의 개인 성적을 예측하곤 하는데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17경기에 선발등판해 90.3이닝을 던져 방어율 3.99를 기록한다고 예측했다. 경기와 이닝수를 봤을 때 정상적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기는 힘들다고 본 셈이다. 세부기록은 92안타 10홈런 73탈삼진 20볼넷에 43실점(40자책)이다.
9이닝당 탈삼진(K/9)은 7.28, 볼넷(BB/9)은 1.99다. 이는 류현진의 통산 기록(K/9 7.67·BB/9 2.07)과 큰 차이는 없다. 그나마 등판횟수가 줄어들어도 과거와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본 건 긍정적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0으로 팀 투수 중 9위에 그쳤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5.9)와 일본인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3.2)가 1, 2위에 올랐다. 다저스 마운드의 기대주인 훌리오 유리아스는 2.2로 3위에 올랐고, 베테랑 선발투수 리치 힐(2.0)과 스콧 카즈미어(1.6), 마무리 켄리 잰슨(1.5)이 뒤를 이었다.
커쇼와 마에다, 유리아스와 힐, 카즈미어 모두 다저스 선발진을 구성할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또 다른 유망주 호세 드 레온(1.5)과 부상에서 복귀한 알렉스 우드(1.1) 보다도 뒤에 있었다. 류현진 앞에 언급된 선발투수만 7명이었다.
여전히 재활 중인 류현진을 둘러싼 현지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다저스 입장에선 류현진보다 확실한 선발요원들에게 먼저 기회를 줄 것이다. 올해 류현진은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를 먼저 이겨내야만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