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결혼생활 위해…‘별거가 별거냐’가 남긴 것

입력 2017-04-03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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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획된 신개념 리얼리티 ‘별거가 별거냐’ 첫방송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일 밤 9시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 E채널에서 첫 방송된 대한민국 최초 별거 리얼리티 ‘별거가 별거냐’에서는 평균 연차 14.7년을 자랑하는 스타 부부 세 쌍의 리얼한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14년차 김지영-남성진 부부의 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히는 두 사람은 24시간 초밀착 관찰 카메라를 통해 방송 최초 집 공개는 물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까지 고스란히 노출했다.

털털한 여자 김지영과 꼼꼼한 남편 남성진은 다른 성격으로 작은 일에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들의 갈등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폭발한 남성진의 하소연에서 시작됐다. 남성진은 “난 좀 억울하다. 내가 맨날 삐뚤어져있고 꼬여있는 예민한 사람인 것 같다”며 “대충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매일 ‘허허허’ 하고 웃는 게 비웃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김지영은 이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모든 일에 자신을 불신하는 남성진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김지영의 감정은 ‘자신의 일에만 욕심 부리고 가정에는 무심하다’는 남성진의 말에 터져 나왔다. 수면 위로 떠오른 해묵은 감정 탓에 침묵과 긴장이 흘렀지만 이는 아들 경목이의 전화 한 통에 쉽사리 깨졌다. 아들 목소리에 부부 사이에 흐르던 차가운 공기는 금새 따뜻하게 변했다. 이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느 부부의 모습과 다를 것 없어 깊은 공감을 샀다.

‘별거냐 별거냐’는 결혼 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거두고 현실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이야기를 통해 부부 관계에 공존하는 감정을 안방극장에 담백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결혼 방학을 통해 둘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더욱 발전하는 부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동시에 전한 ‘별거가 별거냐’ 첫방송은 케이블 가구 합산 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20~40대 여성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별거가 별거냐’ 예고편에는 출연진이 일탈을 즐기는 장면이 담겨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스타 부부들의 은밀한 속사정부터 별거 후 펼쳐지는 6인의 화려한 솔로 라이프, 이혼 조장이 아닌 부부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펼쳐지는 특별한 프로젝트 ‘별거가 별거냐’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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