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거짓말…“경찰청장 친분→홧김에 한 발언”

입력 2019-04-15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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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거짓말…“경찰청장 친분→홧김에 한 발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 대한 경찰 부실수사를 수사 중인 가운데, 그가 자신의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분이 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황하나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 같은 발언을 했으며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고 진술한 내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황하나가 지난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 당시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진 바, 이 같은 사실이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판명 난 것이다.

또 2015년 8월경 황하나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둘러봤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황하나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때 울고 있었다. 이에 경무과장이 (황하나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하나와 동행자를 데려갔고, 이후 황하나 씨가 상황실을 보고싶다고 해서 보여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무과장은 황하나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가 서장실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 조사 담당관 컴퓨터 IP 등을 조사해본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5년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에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에 대해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중이며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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