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모던 패밀리’ 박원숙의 눈물 고백…안방극장도 눈물바다

입력 2019-05-04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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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패밀리’ 박원숙의 눈물 고백…안방극장도 눈물바다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서혜승)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 박원숙의 인생 토크로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1회는 평균 2.6%, 최고 3.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택과 함께한 ‘남해 싱글라이프’ 박원숙의 ‘나는 자연인이다’ 체험기, 결혼 후 16년 만에 기념일 데이트를 감행한 김지영X남성진의 스릴 만점 데이트, 아빠 류진의 직업인 배우 체험에 나선 찬형-찬호 형제의 요절복통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남해 미용인’ 박원숙은 윤택에게 자신의 전매특허인 마스크팩을 전도했고, 은행 강도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갯벌에 도착했다. 윤택이 신나게 조개를 캐는 동안 박원숙은 양산을 쓴 채 입으로만 일하는 신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박원숙은 윤택에게 느티나무를 옮겨 심어달라고 기습 요청했다. 윤택이 홀린 듯 일하는 사이 박원숙은 새참용 조개찜을 준비했지만, 숟가락으로 대충 저어 끓인 조개에서는 쉴 새 없이 모래가 나와 ‘요.알.못’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박원숙은 “삼겹살을 먹자”며 윤택에게 불 피우기를 자연스럽게 권해, 탁월한 ‘머슴 조련’ 능력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바비큐 파티 이후 이어진 속마음 토크에서 박원숙은 세 번의 결혼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할 때는 “주머니 속에 축축한, 죽은 새가 있는데 알면서도 만지기 싫은 마음”이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하며, “시간이 진짜 약이네”라고 담담하게 덧붙여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셨다.

어느덧 대학교 2학년생이 된 손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안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며 “내 눈엔 제일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VCR을 지켜보던 박원숙은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네”라고 읊조려 코끝 찡한 여운을 남겼다.

김지영-남성진 부부는 결혼기념일이 어버이날이라 매년 가족과 식사를 했던 현실에 아쉬워하며, 결혼 16년 만 데이트를 결심했다. 설계자 김지영은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남성진을 안내한 뒤 완벽한 사격 실력을 선보이며 ‘여군 장교’ 포스를 드러냈다. 반면 방위병 출신인 남성진은 “나를 쏴 죽이고 싶은 거야?”라고 반문하며 잔뜩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3대3 게임이 시작되자 김지영은 신중한 매복 후 사격에 성공해 단숨에 2명을 아웃시켰고, 남성진은 조준 없는 난사로 2명을 사격했다. 순식간에 김지영-남성진 두 사람만 남은 상황에서, 다음 회로 이어지는 1대1 싸움의 결과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류진 가족은 “아빠가 백수인 줄 알았다”고 돌직구를 날린 둘째 찬호의 오해를 풀기 위해, 아빠의 ‘진짜 직업’인 배우 체험에 도전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류진의 대표작 ‘서동요’의 역할을 나눠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 가운데, 찬형-찬호 형제는 동네 주민들의 연이은 출몰에 창피해하면서도 진지하게 몰입해 숨길 수 없는 재능을 드러냈다. 반면 선화공주 역을 맡은 아내 이혜선은 ‘범죄도시’의 장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억양으로 꿋꿋이 연기해 모두를 녹다운시켰다. 총감독을 맡은 류진의 지휘 아래 실제 드라마 촬영 못지않은 체험이 마무리됐고, 그럴싸한 결과물이 완성돼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과 눈물이 한데 버무려진, 가족과의 ‘소.확.행’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심장 폭격’의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박원숙의 인생사 고백에 눈물이 절로 흘렀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 많은 내용을 담은 한 회” “김지영-남성진 부부의 활기찬 데이트에 20대 청춘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찬브로의 배우 체험! 아빠 류진의 배려가 돋보였다” 등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모던 패밀리’ 12회는 5월 10일(금)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모던 패밀리’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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