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조혜련 눈물 “명문고 자퇴 딸, 이혼 추궁…무릎 꿇었다”

입력 2019-07-25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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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눈물 “명문고 자퇴 딸, 이혼 추궁…무릎 꿇었다”

조혜련이 자녀들과의 갈등에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모든 것에 도전해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다재다능 방송인 조혜련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조혜련은 아이들과 충돌을 언급하면 눈물을 보였다. 가장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을 시기에 방송 등으로 바빴던 그이기에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 탓에 생긴 갈등에서 오는 한계와 고충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큰딸과의 갈등이 컸다고.

조혜련은 “윤아 같은 경우는 정말 공부를 잘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그러고 명문고를 들어가 두 달 만에 관뒀다. 윤아가 그러더라. 자기는 공부가 싫다고. 왜 공부를 했냐면 외로워서 그걸로 풀었단다. 1등하면 사람들이 봐주니까. 너무 괴롭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그래서 때려치운 거라고 한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윤아의 말에 충격받은 조혜련은 윤아 뜻을 존중해줬다. 조혜련은 “1년 2개월을 놀게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만 있었다. 그런데도 엄마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어떨 때는 ‘엄마가 미워! 왜 이혼했어?’ ‘공부하지마. 그만해. 안 해도 돼. 그냥 집에 있어’ 그러고 내가 무릎 꿇었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조혜련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윤아는 아주 예민한 아이였다. 그걸 인정하기로 했다. 얘는 작은 한 마디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애다. 그 시간을 버텼더니 애가 좋아졌다. 그리고 국제학교 들어가고 이번에 미국에 있는 크리스천 대학을 가게 됐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봤을 때 윤아 우주의 살아온 삶, 내 교육방식을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결과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삶을 더 잘 살아가게 하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대중에게 주목받은 이혼과 재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혜련은 “1998년에 결혼해서 2011년에 이혼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많이 버텼다. 사적인 것들이라 다 말할 수 없지만 모든 걸 다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혼 후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혜련은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에 대한 게 가장 컸다. 내 슬픈 모습이나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너무 괴로워서 그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심각한 상황도 있었다. 그래서 여동생이 있는 곳(중국)으로 갔다. 아무도 한국사람 없는 곳에서 1년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2살 연하 남편을 만났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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