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빅픽처패밀리’ PD “넷 다 투머치토커, 그중 1등은…”

입력 2018-10-04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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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빅픽처패밀리’ PD “넷 다 투머치토커, 그중 1등은…”

토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정규 편성된 8부작 예능 ‘빅픽처패밀리’는 네 명의 사랑꾼의 색다른 도전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사진관을 열고, 일주일간 동거하며 인생샷을 남기는 모습을 담아내는 이야기. 고정 출연진은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8부작으로 기획된 ‘빅픽처패밀리’는 지난 8월 경남 통영에서 7박8일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일주일’.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사람들이 만나 한 집단을 이루며 케미스트리를 만들기엔 충분치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은 첫날부터 빠르게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물론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은 ‘빅픽처패밀리’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관계였지만 외국인이자 한국 예능 초보 우효광까지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지난 1회 당시 첫날밤부터 멤버들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나가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할 이야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그들의 인생이 풍요로웠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네 명 각각의 인생을 보면 괜찮게 살아온 거죠. 차인표 씨도 다양한 경험을 해온 사람이고 박찬호 씨도 그렇고요. 류수영 씨도 두 사람에 비해 어리지만 데뷔 적에 차력 동아리를 한 경험도 있고 정말 다채롭죠. ‘빅픽처패밀리’ 멤버들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가는 이야기가 많았죠.”

이야기 많고 말 많은 네 명이 모이니 ‘투머치토킹’의 장이 열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인상적인 건 ‘투머치토커’의 1인자 박찬호를 ‘다른 멤버’들이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차인표는 메인 MC처럼 전체적인 대화를 리드하면서 자신의 다양한 삶의 경험을 풀어놨다. 이지원 PD는 박찬호의 ‘투머치토커’ 캐릭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찬호 선수도 첫 미팅 때부터 ‘투머치토커’ 이미지를 원하지 않았어요. 저 또한 박찬호 씨가 그런 캐릭터를 부각해달라고 부탁했어도 연출자로서 싫다고 했을 것 같아요. 기존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연출자로 머무르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는 게 제 임무고 보람이죠. 박찬호 선수는 정말 깊어요. 순간을 포착하는 촉이 대단하더라고요. 그냥 ‘투머치토킹’이라면 지겨울 텐데 흡입력이 있어요.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박찬호와 멤버들의 ‘투머치토킹’을 보면서 듣는 재미가 점점 커질 거예요.”

그렇다면 네 멤버 중 으뜸가는 ‘투머치토커’는 누굴까. 이지원 PD는 “오디오가 겹치진 않았지만 귀에서 피가 나도록(?)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도 “다들 적당히 말했다”고 말했다. 1등에 대한 질문에는 잠시 고민하다 “딱 한 명을 지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노코멘트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웃었다.

유쾌한 ‘투머치토커’들이 어우러진 ‘빅픽처패밀리’는 오는 6일(토) 오후 6시 25분 3회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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