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OPIC/Splash News
리암 니슨은 5일 미국 ABC 방송국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리암 니슨은 프로그램에서 “그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내게 큰 상처였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라며 “두 친구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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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암 니슨은 가해자가 흑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더라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는 단지 친구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으로 일부 사람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폭력은 폭력을 낳고 편견은 또 다른 편견을 부른다”라고 말했다.
앞서 리암 니슨은 4일 영화 ‘콜드 체이싱’ 홍보 차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흑인을 죽이고 싶었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리암 니슨은 “수년 전 지인이 강간을 당했다. 지인은 가해자가 흑인 남성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분노해 곤봉을 들고 거리에 나가 누군가 마주치길 바랐다. 일주일 정도 펍(Pub)같 곳에서 흑인이 내게 덤벼들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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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암 니슨은 당시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행동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실제로 내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암 니슨은 성폭행을 당한 지인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인터뷰가 공개되자 리암 니슨은 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며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콜드 체이싱’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또 온라인에서는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리암 니슨 출연작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을 재편집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