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문세윤X딘딘→매드클라운 ‘노포래퍼’, 이 조합 신선하다 ft.마미손(종합)

입력 2019-04-01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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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문세윤X딘딘→매드클라운 ‘노포래퍼’, 이 조합 신선하다 ft.마미손(종합)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 올리브가 이 대세 트렌드 ‘뉴트로’를 콘셉트로 잡고 래퍼와 ‘노포’(오래된 가게)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노포래퍼’를 만들어냈다.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예능계에서 전에 없던 묘한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올리브 새 예능 ‘노포래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포래퍼’를 연출하는 석정호 PD를 비롯해 출연진 문세윤 매드클라운, 딘딘, 행주, 킬라그램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노포래퍼’(연출 석정호)는 새로운 것의 아이콘 ‘래퍼’와 오래된 것의 아이콘 ‘노포’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일한 개그맨 출연자 문세윤을 중심으로 래퍼 매드클라운, 딘딘, 행주, 킬라그램이 출연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행주와 매드클라운은 첫 예능 고정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석정호 PD는 “오래된 것에 대한 찬사와 존중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세대를 대변하는 래퍼들을 데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노포를 봤으면 좋겠다’는 기획의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방송인이자 예능인 문세윤은 “노포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 내게는 행운 같았다. 딘딘과는 예능에서 몇 번 만나봤는데 다른 멤버들은 예능 첫 출연이 많아서 케미스트리와 합이 궁금했다. 기분 좋게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래퍼들이 예능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면 내가 MC로서 진행하고 정리하기보다는 ‘멤버들과 같이 놀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다. ‘단독 MC가 되어서 이제 메인 MC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도 없다”며 “혼자 개그맨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은데 빨리 힙합 앨범을 낼 예정”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딘딘은 “프로그램에 문세윤 형과 래퍼 사이의 징검다리가 필요했다. 그러면 딘딘 아니면 슬리피인데 ‘딘딘이 더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농담했다. 그는 “평소 오래된 식당에 관심이 많았다. 출연을 통해 맛집 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며 “예능을 해오던 사람보다 아닌 사람들이 더 많아서 첫 촬영 때 마가 많이 뜨더라. 걱정했는데 편집이 다 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밌는 예능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사장님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삶의 레슨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무기력’으로 콘셉트를 잡은 매드클라운은 “섭외가 와서 출연하게 됐다. 딘딘이 있다고 하길래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했다”며 “그런데 마가 여러 번 뜨더라. 나는 괜찮은데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하면 안 웃긴 지 반응이 별로일 때가 많았다. 이상하게 대충 대충할 때 이상하게 웃으시더라. 제작진들이 ‘최대한 대충해달라’고 하셔서 최대한 대충하고 있다. 지금도 대충하고 있다”고 무기력하게 너스레를 떨었다.



매드클라운과 더불어 첫 고정 예능에 나선 행주와 킬라그램은 예능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보였다.

행주는 “래퍼 가운데 예능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몇 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슬리피와 딘딘이 앞서가고 있다. 그리고 나도 킬라그램도 매드클라운도 예능에 관심이 있다. 랩 가사를 쓰다 보면 너무 진지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예능을 하면 또 다른 자극을 받는다. 예능인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살고 있더라. 가사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예능을 항상 하고 싶었다. ‘노포래퍼’ 고정을 발판 삼아서 나아가고 싶다. 슬리피는 이미 이긴 것 같고 딘딘을 노리고 있다. 감사하다”고 포부를 전했다.

킬라그램은 “한국에 온 지 좀 됐는데 항상 프랜차이즈만 먹었다.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새로운 음식도 접해보고 싶고 예능도 해보고 싶어서 ‘노포래퍼’에 참여하게 됐다”며 “첫 예능인데 형들이 편안하게 잘 해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편집으로도 잘 살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세 래퍼들의 합류를 적극 환영한다는 ‘노포래퍼’. 석 PD는 “게스트 섭외의 계획도 있다. 행주가 있으니까 마미손이 함께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섭외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문세윤도 마미손에 관심을 드러내며 “누군지도 몰라서 연락처는 없는데 왠지 매드클라운은 연락처는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매드크라운은 “마미손은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하는 래퍼의 선두주자 딘딘은 “래퍼들도 방송을 하고 싶어 하고 열정이 넘치는데 그게 티가 나는 것을 부끄러워하더라. ‘내가 최대한 망가지면 쉽게 끌어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다”면서 “나를 통해서 연락 주시라. ‘노포래퍼’에 모셔보겠다”고 래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3월 25일 첫 방송된 ‘노포래퍼’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0분 올리브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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