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 인정…끝내 미스터리로 남은 기자회견 (종합)

입력 2019-04-29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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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 인정…끝내 미스터리로 남은 기자회견 (종합)

가수 겸 배우 출신 박유천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일관되게 ‘부인’ 해오던 입장을 처음으로 번복한 것.

올해 초 전 여자친구 황하나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이 중 일부를 5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 그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부터 세 번의 경찰 소환 조사, 마약 양성 반응 검출 그리고 26일 구속 이후에도 줄곧 마약 투약 자체를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29일 오전 재개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19일만에 그간의 입장을 뒤엎은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기자회견 당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황하나가 복용한 약과 관련이 없다”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 한 적은 더더욱 없다”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내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은 미스터리한 ‘쇼’로 끝나버렸다.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고 박유천은 결국 구속됐다. 박유천과 9년을 함께해온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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