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구해줘2’ 엄태구X천호진→조재윤, 안방 홀릴지어다 (ft.사이비) (종합)

입력 2019-04-30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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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엄태구X천호진→조재윤, 안방 홀릴지어다 (ft.사이비)

사이비가 또다시 안방극장을 홀릴까.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임하룡, 조재윤, 한선화, 이권 감독 등이 참석했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다. 댐 건설을 위해 수몰 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 마을에 종교 단체를 세우고자 하는 최경석(천호진)과 홀로 그에게 대항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2013년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부산행’, ‘서울역’, ‘사이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도 참여해 작품에 힘을 보탠다.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은 “‘구해줘2’는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종교의 본질은 순수함인데, 모든 사람은 욕망과 약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메우려 한다. 그리고 이런 의지들을 이용하려는 악인들이 존재한다. 우리 작품은 그런 사람들을 다룬다”고 말했다.

이어 “‘구해줘1’은 이미 어떤 특정 사이비 종교가 한 마을을 포섭해놓은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구해줘2’는 마을이 포섭되는 과정을 그린다. 종교를 이용해 사람들의 약점들을 낚시질하는 과정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구해줘2’는 사이비 종교를 다루는 만큼, 최근 특정 종교단체에서 방송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이에 이권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특정 단체에서 작품에서 대해 어떤 크레임을 걸었다고 하는데, 촬영에 집중하느라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우리 작품은 종교 이야기가 아니다. 특정 종교와 무관하다. ‘구해줘2’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각 캐릭터를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송 전부터 범상치 않은 외부 반응이다. 여기에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스크린 대세’ 엄태구와 베테랑 연기자 천호진의 선악 구도가 극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엄태구는 “첫 주연작이라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런 엄태구와 호흡하는 천호진은 “얘(엄태구)한테 속지 마라. 겉모습에 속지 마라. 촬영 들어가자마자 (나한테) 쌓인 대로 욕을 하더라. 진짜 나쁜 놈이다. 속지 마라. (웃음) 농담이다”라며 “(엄태구는) 자기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또한, 천호진은 ‘구해줘1’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조성하에 대해 “‘구해줘1’에서 조성하 씨가 워낙 열연해주셔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인데, 개인적으로 ‘구해줘2’가 ‘구해줘1’의 프리퀄 개념으로 생각한다. 원래 사이비나 사기꾼이 제일 잘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인데 그 인간이라는 것이 항상 참선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사기꾼이나 사이비는 인간의 본성을 잘 벗겨낸다. ‘구해줘2’에서는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욕심, 그것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해줘1’은 완성된 상태에서의 뭔가를 보여줬지만 ‘구해줘2’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본성의 동물인지를 까내는 것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조성하가 했던 악역과는 다를 거다. 사람의 미묘한 부분을 잘 건드리는 배역일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구해줘1’에 이어 ‘구해줘2’에도 합류하게 된 조재윤도 새로운 연기를 변신을 시도한다. 조재윤은 “‘구해줘1’ 배우들이 ‘구해줘2’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들은 비싸서 못하신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완태라는 캐릭터도 사랑해서 ‘구해줘2’에서도 그런 캐릭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SKY 캐슬’도 했는데, 악한지 착한지 애매모호한 선상 달리는 캐릭터 하고 싶었다”면서 “‘구해줘2’에서 캐릭터는 원작에 나와 있는 인물은 아니다. 새로 만들어준 캐릭터다. 선과 악 사이에서 ‘왔다 갔다’한다. 나도 내 캐릭터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세 배우 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존재한다. 특히 장르물은 처음이라는 이솜, 김영민, 한선화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과연 ‘구해줘2’는 ‘될지어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구해줘1’에 이어 새로운 ‘사이비 파국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 그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구해줘2’는 5월 8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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