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악인전’ 칸 사로잡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끝까지 간다 (종합)

입력 2019-05-07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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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A:현장] ‘악인전’ 칸 사로잡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끝까지 간다 (종합)

한국에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있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배우 마동석이 이번에도 범죄 액션물로 돌아왔다. ‘악인전’에선 자신만의 액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며 더 치밀하게 그려냈다. 이에 마동석은 “과찬이지만 액션물에서만큼은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선 ‘악인전’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칸에 초청받은 데 대해 이원태 감독은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기에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해외, 국내 관객들 모두 국적은 달라도 느낌은 비슷할 것이다”, 마동석은 “영광이다. 꿈이 현실이 됐다. ‘부산행’ 때 스케줄 때문에 칸에 못 갔는데 이번에는 간다. 감사하다. 오는 15일 개봉 후에 많은 분들이 ‘악인전’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무열 역시 “영광스럽지만 개봉일을 앞두고 국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더 설렌다. 한국 대표 영화 중 하나로 세계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관객들의 공감을 먼저 얻고 싶다”, 김성규는 “칸 영화제에 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정도로 영광스럽다. 관객들 반응이 기대되고 떨린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비에이엔터테인먼트


또 ‘악인전’의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집단 팀고릴라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픽쳐스와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마동석은 “어렸을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영화 배우를 꿈꿨다. 그 배우의 회사에서 ‘악인전’을 좋아해줬다. 프로듀서로서 공동 제작 제안이 왔다”며 “미국에서는 배우가 프로듀서를 같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서가 다른 문화에 맞게 각색을 했을 때 섬세하게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칸 영화제 초청 기사가 나면서 같은 역할로 출연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미국 할리우드 리메이크 과정을 설명했다.

마동석은 중부 최대 조직의 보스인 장동수로 분해 강한 주먹과 냉철한 머리로 조직을 압도하는 악인 중의 악인을 연기한다.

마동석은 “내가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센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감독님과는 김무열과의 케미에 대해 많이 상의했다. 특히 적이지만 동지이기에 수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김무열과 첫 액션신에서 내 손 모양대로 김무열 가죽 재킷이 찢어졌다. 옷이 하나뿐이어서 고쳐서 입었다”고 액션 장면 비화를 추억, 김무열은 “정말 무서웠다”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마동석이 곧 장르라는 평가에 대해선 “MCU라고 불러주는 것은 과찬이다. 나는 묵묵하게 연기하련다”라며 “액션물에서 주로 마동석화되는 캐릭터를 하고 있다. ‘백두산’에선 전혀 다른 연구가로 촬영 중이다. 액션물에서는 다양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원래 운동을 한 사람인지라 장기를 살려서 액션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김무열은 장동수를 찾아온 형사 정태석 역을 맡았다. 정태석은 조폭도 감당 못할 성질머리와 남다른 촉을 가진 인물이다.

김무열은 이번 영화를 위해 15kg 체중을 증량했다. 그는 “마동석이 대단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나이가 드니 몸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 마동석과의 액션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증량을 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턱 돌아가지 않게 목을 두껍게 만들었다”며 “정태석 형사의 범인을 잡고자하는 집착을 내재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김성규는 타협할 수 없는 조직 보스 장동수와 형사 정태석을 손잡게 만드는 의문의 연쇄살인마 K로 분했다.

김성규는 “다른 영화에 나온 연쇄살인마 캐릭터와 달라야한다는 부담감을 오히려 갖지 않으려고 했다. 시나리오대로, 나만의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만들고자했다”며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연구를 했다. K 역할이 영화적으로 더 극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내가 연기한 것 이상의 느낌으로 담겼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액션 범죄 영화라는 장르적인 재미를 자신했다. 이원태 감독은 "묵직한 메시지까지 가져가려고 했다. 관객들이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관람포인트를 설명했다.

상대적인 악인만 존재하는 현실에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협업하는 조직 보스와 강력계 형사, 독특한 소재로 차별화를 둔 ‘악인전’은 오는 5월15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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