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현실적 사랑·결혼”…한지민♥정해인이 그릴 안판석의 ‘봄밤’(종합)

입력 2019-05-20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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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DA:현장] “현실적 #사랑#결혼”…한지민♥정해인이 그릴 안판석의 ‘봄밤’(종합)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번 ‘봄밤’에는 안판석 감독과 정해인이 다시 재회, 여기에 한지민이 새롭게 합류해 또 다른 분위기의 멜로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MBC에서 오후 9시 드라마 편성이라는 새로운 시도까지 더해졌다. ‘봄밤’은 최근 침체되고 있는 MBC 드라마에 다시 시청자들을 불러오게 될까.

사진=MBC 제공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지민, 정해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안판석 감독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 만에 ‘봄밤’으로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것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 이후에 다시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 오늘 무슨 말을 할까, 어떤 질문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드라마 기획 과정에서 스토리를 준비할 때는 생각이 많았는데, 찍다 보니 일에 치여서 이런 날이 왔다”라고 소감을 말한 뒤 ““이 자리가 우리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질문이 오면 왜 이 드라마를 하게 됐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될 것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제작발표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BC 제공


또 12년 만에 MBC로 돌아온 것에 대해 “12년 만에 MBC로 돌아온 소감은 감개무량하다.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하얀거탑’을 연출한 뒤 처음 온 거다. 1987년에 입사해서 만 16년을 다녔던 회사인데, 다시 돌아와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판석 PD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의 차별성에 대해 “어떻게 차별성을 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직전에 했던 작품과 다르게 보이도록 뭔가 이런 저런 계산을 하는 건 생각조차 없었다. 그냥 뭔가 이번에 시작하는데, 뭐랑 비교하는 건 없고 ‘되는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봄밤’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멜로라는 장르인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가 선생님이 제일 먼저 떠올린 거였다. 다음 작품을 만들 때 이번에는 스릴러, 멜로를 해야지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 그냥 말이 되는 이야기 하나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뭐든 그냥 생각이 났는데 그게 이야기가 되느냐를 따져서 이야기가 된다 싶으면 그냥 한다. 이야기가 되는 하나의 작품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이번에도 말이 되는 이야기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사진=MBC 제공


안판석 PD는 배우 한지민과 정해인을 캐스팅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유랄 게 있나. 최고 배우를 찾기 마련이고, 그래서 종이에 번호를 써 놓는다. 연락을 했는데 운 좋게 덜컥 하겠다고 하면 ‘땡큐’이다. 그 이외에 왜 이 사람을 내가 하자고 했나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배우가 엄청나게 많은데, 어떻게 보면 드물기도 하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은 ‘봄밤’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빨려 들어갔던 지점은, 많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봄밤’은 조미료나 첨가물이 없는 누구나가 한 번쯤 고민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갈등한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들이 많았다. 남자주인공은 늘 멋있다면, 우리 둘의 대사는 실제 연인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주고받을 법한 대사들이 많았다. 정인이가 이기적인 모습도 있는데, 누구나 사랑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굉장히 솔직한 모습이 정인이에게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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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해인은 “정인과 지호가 놓인 상황이, 내 생각에는 냉정과 열정의 사이 같다. 막상 용기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대본을 읽으면서 흔치 않으면서도 일상적인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 지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쓰백’에 이어 ‘눈이 부시게’ 그리고 ‘봄밤’까지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지민은 이런 부분에 대해 “배우에게 어떤 작품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대본과 캐릭터인 것 같다. 어느 순간에는 공백기가 길기도 하고, 요즘처럼 빠르게 작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어떤 의도가 있어서는 아니고, 작품을 하게 되고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작품 선택 기준이 바뀌곤 한다. 어떤 한 지점만이라도 이 작품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면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작품을 많이 했으니 쉬자는 것보다는 장르를 열어놓고 가볍게 선택을 한다. ‘봄밤’의 가장 큰 매력은, 나도 사랑을 하면 이 사람과의 미래를 상상하는데 내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이고 고민들이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안판석 PD와 재회한 것에 대해 “대본을 볼 때 시나리오랑 캐릭터를 많이 본다. 이번 ‘봄밤’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선택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과 대화한 이후로 더 확고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오후 9시 편성에 대한 부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부담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근데 오히려 타 방송사 드라마도 볼 수 있고, 우리 드라마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 않나 싶다. 요즘에는 여러 개로 볼 수 있는 플랫폼도 많아서 시간대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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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전작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이번 작품에서 전작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 건 없다. 대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대사, 지문의 상황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서 유지호라는 인물이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 캐릭터이다.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있는, 그 상황이 유지호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모습이 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 두려움이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 연기하다보니 동갑 설정에도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 그리고 책임감과 무게감도 더해졌다. 그건 내 아들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싱글대디로 변신한 정해인. 그는 아이와 연기하면서 준비했던 것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교감을 하려고 했다. 대본의 대사보다는 이 아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빨리 파악하고 알아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아들이 장난꾸러기고 개구쟁이다. 같이 장난도 치고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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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과 한지민은 서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소감을 말했다. 정해인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너무 좋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연락도 많이 하면서 대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많이 편해졌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힘을 갖고 계셔서 편하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또 한지민은 “해인 씨가 나보다 어리기는 해도, 우리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시놉시스가 없어서 나이 설정을 모르고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도 나이를 모른 채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현장은 다른 배우랑 연기했을 때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과 한 번 작업을 해서, 시작 전에 든든하게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만났다. 그래서 금방 현장이 편해졌다”라고 말해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로, 서로에게 흠뻑 빠져든 남녀의 모습을 담백하고 리얼하게 그리는 진짜 ‘그냥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다.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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