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엘튼 존 DNA 담았다”…‘로켓맨’ 에저튼x플레처, 韓 향한 ♥도 완벽(종합)

입력 2019-05-23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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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 봐주세요!”

배우 태런 에저튼과 감독 덱스터 플레처가 ‘로켓맨’에 대해 열정적인 이야기를 쏟아냈다.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감독 덱스터 플레처)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엘튼 존’의 환상적인 무대부터 개성 넘치는 패션과 드라마틱한 스토리까지 그의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키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엘튼 존’의 수많은 히트곡이 영화 속에 삽입돼 국내 극장가에 또 한 번의 음악 영화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선사한 영화 ‘로켓맨’에 어벤져스급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2016년 최고의 감동 무비로 꼽힌 ’독수리 에디’의 연출을 맡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영화 ‘로켓맨’의 감독을 맡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지금껏 쌓아온 연출 노하우를 ‘로켓맨’에서 백분 발휘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오르는 쾌거를 거머쥐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한국을 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늘 시간이 짧아 아쉽다. 올해는 아내와 함께 와서 전날 관광을 했는데 나중에 긴 휴가를 한국으로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엘튼 존의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표현하고 캐릭터의 감정을 담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또 엘튼 존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높이 날 수 있었다. 또 태런 에저튼의 좋은 목소리가 이 영화를 가능하게 했다. 독특한 목소리가 이 영화가 살아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엘튼 존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람이다. 그는 자애롭고 영리하고 독특하고 화려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엘튼 존의 모습을 담아내는 게 목표였다”라며 “엘튼 존에게는 개인적인 영화이며 기념비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그의 DNA가 담겨있고 1인칭 영화이다. 그것을 태런 에저튼의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됐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곡 중에 ‘로켓맨’을 꼽아 제목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 그는 “로켓맨은 하늘로 화려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하늘로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 밝은 빛과 선물을 선사하는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로켓맨’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환상적이고 마법적인 요소를 넣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초점을 뒀다. 또 누군가의 기억을 되돌려 표현하는 영화라서 누군가의 기억에서는 사라졌을 수도 있고 재상상이 될 수도 있고 특정 기억이 더 강조될 수도 있다. 나는 증강된 현실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음악도 연대기적으로 넣은 것이 아닌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 영화로 아티스트가 갖고 있는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태런 에저튼은 ’독수리 에디’, ‘킹스맨: 골든 서클’로 2차례 내한 했을 당시 뜨거운 환대에 감동 받은 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짧은 일정이지만 내한을 확정했다.

테런 에저튼은 “‘킹스맨’ 시리즈가 한국에서 많이 사랑을 받았고 ‘독수리 에디’ 때도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라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 팬들이 세계 최고의 팬들이다. 올 때마다 늘 따뜻한 환영을 받는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르불문 무한 캐릭터 변신을 해온 배우 태런 에저튼은 이번 영화에서 ‘엘튼 존’의 개성 넘치는 패션과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부터 그의 수많은 히트곡까지 완벽하게 소화,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테런 에저튼은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표현하자는데 집중하자고 의견을 통일했다. 엘튼 존의 인생은 다사다난했고 다채로웠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비전을 녹이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라며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 스무 곡이 넘는 노래가 이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들어가 있다. 또 내가 노래를 부른다. 이 과정이 쉬웠다고 할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했고 늘 깨어있으려 노력했다. 삶의 순간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튼 존이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영화를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미 ‘킹스맨 : 골든 서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태런 에저튼은 “나는 엘튼 존의 팬이었는데 그런 상징적인 인물을 만나게 돼 긴장했다”라며 “‘로켓맨’을 찍으며 엘튼 존을 알아가는데 즐거웠다. 사랑이 넘치는 분이며 내가 이 분과 친구가 됐다는 게 정말 기뻤다. 엘튼 존이 있어서 영화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의상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었다. 2018년 퀸 열풍을 몰고 온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된 줄리안 데이 역시 영화 ‘로켓맨’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태런 에저튼은 “너무 좋았다. 아직도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줄리안 데이머의 의상은 연기를 하는데 가장 큰 도구였다. 의상이 없었다면 연기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런 에저튼은‘로켓맨’은 ‘눈호강’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감독님과 친구로 지내고 작업을 하면서 창의적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영화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튼 존이 나를 선택했을 때, 성격상에서 닮은 점이 있었기에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을 제게 투자하셨고 영화를 진행했다. 엘튼 존은 가까운 친구였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이 사람의 독보적이거나 상징적인 인물보다는 일상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됐다. 그래서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 시리즈가 성공하고 이 곳은 의미있는 곳이다. 팬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태런 에저튼과 함께 하는 것이 영광스럽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환대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태런 에저튼과 영화를 찍으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태런 에저튼은 “6번, 아니 7번 봐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켓맨’은 6월 5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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