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설리 ‘고블린 (Goblin)’, 우선 타이틀 하나만큼은 찰떡

입력 2019-06-17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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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설리 ‘고블린 (Goblin)’, 우선 타이틀 하나만큼은 찰떡

설리가 데뷔 14년 만에 솔로곡을 발표한다. 새 싱글 ‘고블린 (Goblin)’ 발표와 더불어 팬들 앞에서 무대까지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가요계 컴백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의 새 싱글 발매 소실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설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고블린’과 앨범 수록곡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설리는 ‘고블린’, ‘세일러문 (Sailor Moon)’, ‘도로시 (Dorothy)’ 등 총 세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또한 발매 당일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Sulli’s Special Stage “Peaches Go!blin”’을 개최한다. 그동안 가요계와 적잖이 거리를 둬 온 설리인 만큼 갑작스럽고 이토록 적극적인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설리는 2009년 9월 5일부터 2015년 8월 7일 공식적으로 팀 탈퇴 의사를 밝힐 때까지 걸그룹 에프엑스에 적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활동 당시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줄곧 빚지 않아도 될 논란을 만들어 그 중심에 서곤 했다.

이런 가운데 설리는 결국 2015년 8월 7일 팀 탈퇴를 선언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설리와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한 끝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리는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는데도 착실하지 못했다. 드라마로는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마지막 작품이고 영화를 봐도 2014년 두 작품에 출연한 이래 에프엑스 탈퇴 후에는 영화 ‘리얼’(2017)에만 출연한 것이 전부다.

그렇다면 이 사이에 설리는 무엇을 했을까. 모든 대중이 알다시피 설리는 각종 CF와 화보 촬영, 론칭 행사 참석, 그리고 인스타그램 활동에 집중했다. 설리가 집중하고 싶다는 ‘연기’는 그동안의 활동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설리가 소속되었던 4인조 체제의 에프엑스 완전체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는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에프엑스의 새 앨범 소식은 들리지 않고 팬들마저 어쩌면 마음 속 어딘가에서 반쯤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설리는 지난해 ‘진리상점’ 등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들을 일방적으로 해명하고 ‘악플의 밤’을 통해 활동 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고블린’이라는 새 싱글까지 발매하니 그의 가요계 복귀를 마냥 곱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그럼에도 설리는 늘 그랬듯이 알아서 자신만의 길을 갈 것이다. 무려 4년만의 가요계 복귀, 데뷔 14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그동안의 기행(奇行)들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앨범이 되길.

사진=SM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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