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②] 스트레이키즈, 자작곡 ‘부작용’ 발생…6월 히든송12

입력 2019-06-28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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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진의 사심픽②] 스트레이키즈, 자작곡 ‘부작용’ 발생…6월 히든송12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댓글로 나만의 히든송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 6월1일부터 6월27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레오 [MUSE] : 타이트해

- 모르면 외우세요. ‘레오는 섹시해’


◆ SF9 미니 7집 [RPM] : 돌고 돌아 (Round And Round), Liar

- 이지리스닝, 컨셉추얼함을 동시에 가져간 영리한 히든송.


◆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Day1] : Sunny Side Up!, 안녕, 여름 (Parade), LP

- 수록곡 맛집이다. 레드벨벳과 푸드송의 궁합은 이번에도 환상적이다. 전작 ‘Blue Lemonade’에 이어 ‘Sunny Side Up!’까지 은유에 탁월하다. ‘안녕, 여름’은 이전 노래 ‘Mr.E' 처럼 재미있게 청량하다. 무엇보다 최애픽은 'LP'.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거의 자리를 뜬 한산한 상황 속에 감기는 눈을 애써 떠보려하지만 결국 단잠에 빠지는 기분좋은 나른함을 상상하게 되는 노래다.


◆ 스트레이키즈 [Clé 2 : Yellow Wood] : Mixtape#4

- 뭘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Hellevator’ 이후 표류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반적으로 자작곡은 가수의 개성을 나타내는 기회인데, 스트레이키즈의 자작곡은 매력적이지도, 독보적이지도 않다. 지금 그룹에게 필요한 고민은 ‘자작곡’이 아닌 ‘어떤 곡’을 내놓느냐다. 하고 싶은 말이 아닌 해야 할 말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닐까.


◆ 청하 미니 4집 [Flourishing] : Chica, Flourishing

- 청하는 올 초 진행한 인터뷰에서 2019년 활동 키워드를 ‘변신과 도전’이라고 했다. 미니 4집으로 청하는 약속을 지켰다. 이전에 K팝 특유의 코드를 정형적으로 따라간 것과 달리, 이번에는 스펙트럼을 넓혀 팝스타로 성장했고 청하의 콘셉트 소화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



◆ 은지원 6집 [G1] : 쓰레기 (WORTHLESS), HATE

- 예능 이미지를 지울 정도로 노래하는 은지원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테크니컬한 보컬을 선호하지 않기에 래퍼들이 부르는 노래에 더 매력을 느낀다. 뻔한 이야기의 노래와 래퍼들 특유의 다듬어지지 않은 보컬이 만나면 직구로 듣는 귀를 자극받기 때문이다. 은지원의 보컬 역시 그랬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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