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그랑블루’ 마린보이 박태환→첫 예능 최성원,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종합)

입력 2019-06-28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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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그랑블루’ 마린보이 박태환→첫 예능 최성원,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종합)

‘마린보이’ 박태환이 바다로 향했다. 그와 함께 바다와 나름의 인연이 있는 다섯 남자들이 뭉쳐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들이 그리는 수중 버라이어티 ‘그랑블루’는 어떤 모습일까.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그랑블루’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그랑블루’의 ‘마린보이즈’ 박태환 한석준 오스틴강 최성원 안형섭 그리고 유경석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종혁은 해외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랑블루’는 연예인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필리핀 카모테스 바다로 떠나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수중생태를 지키는 수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랑블루’를 연출한 유경석 PD는 “바다가 오염되면서 바다 속 생물들도 삶의 터전을 많이 잃어가고 있지 않나. ‘그랑블루’를 통해 수중 공원을 만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바다 생물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로는 ‘마린보이’ 박태환을 필두로 이종혁 한석준 오스틴강 최성원 안형섭 등이 함께했다. 멤버들 모두 해양 생태계를 살리자는 기획 의도에 반했다고. 박태환은 “수중 공원 조성 프로젝트를 듣고 마음가짐이 남달랐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희열과 감정을 느꼈다. 이번에 ‘그랑블루’를 통해 수중 생태계의 심각한 현실을 봤는데 수중공원을 만든 후의 감정도 복잡 미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우리 멤버들과 함께해서 더 남달랐고 감동적이었다. ‘그랑블루’와 함께한 추억은 평생 가지고 갈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생애 처음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한 박태환은 “의외로 바다에 많이 가보지 못해서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수영 선수라 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긴장은 되더라. 강사님이 알려 주신대로 하니까 금방 배워지더라. 나름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면서 웃었다. 멤버들 모두 반박하지 못했다. 그는 “내 종목과 다르게 호흡이 자유로웠고 아름다운 환경을 볼 수 있어서 가장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석준은 “우선 취지가 정말 좋았고 방송을 하면서 처음으로 SBS에 출연하는 것 또한 기뻤다. 타사 출신 아나운서를 출연시키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2나 레귤러를 간다면 다시 한 번 어려운 결정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건물에 들어오면서도 벅차고 놀랍고 매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굉장히 맛있었다. 매일 먹고 싶더라. 라디오도 가능하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오스틴강은 “취지도 좋았고 콘셉트도 궁금했다. 수구 선수도 해봤기 때문에 출연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꼭 참여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을 꼭 한 번 체험해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로 배워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막내 안형섭은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고 마음이 아팠다. 프로그램 기획 소식을 듣고 나서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나서서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국민 영웅 박태환과의 만남에도 기대가 있었을 터. 최성원과 안형섭이 대표로 박태환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최성원은 “국민적인 영웅이자 수영 세계1등을 본다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 우락부락하고 강인한 남성상을 생각했는데 마치 테리우스 같았다. 감탄하면서 봤다. 오늘은 그만큼의 임팩트가 없는데 첫날에 보는데 눈이 너무 예뻤다. 남자의 눈을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안형섭은 “박태환 형님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하늘과 같은 사람이었다”며 “이번에 만나기 전에 많이 설렜다. 딱 등장하는데 어깨도 넓고 후광이 나더라. 신성하고 웅장한 느낌의 배경음악이 깔려야 할 것 같았다. 되게 멋있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어떻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지금은 그냥 형”이라고 대답했다.

최성원은 낙오 에피소드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바다에서 홀로 낙오된 상황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너무 무서웠다. ‘조류’를 단어로만 듣고 살았지 몸으로 체험하는 건 쉽지 않은데 당시 내가 내 몸을 가눌 수 없다는 강한 자연의 힘을 느꼈다”며 “전혀 컨트롤할 수 없었다. 배운 기술이 다 백지화되면서 과호흡이 찾아왔다. 많이 놀랐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조류가 일정하게 흐르지 않는다. 러닝머신을 최고 속도로 두고 굉장히 뛰고 있는 느낌이다. 헤엄치고 있는데 뒤로 가는 느낌이라 정말 무섭다”고 거들었다.

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랑블루’는 오늘(28일)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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