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박유환, 형 박유천을 위해 입도 다물고 손가락도 멈춰라

입력 2019-07-04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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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형 박유천을 위해 입도 다물고 손가락도 멈춰라

석방된지 이틀밖에 안 된 형이 함박웃음을 지은 모습을 찍어 온라인으로 공개하다니, 생각이 없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3일 박유환은 자신의 SNS에 형 박유천의 모습을 담았다. 박유환은 “안녕 바보들. 오늘은 방송을 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미안하다. 내일 방송에서 보자. 약속할게요 감사해요”라는 글을 올리며 반려견을 안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박유천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의 옆에는 팬들이 준 수많은 편지들이 바닥에 놓여져 있었다.

실형을 면하고 석방된 형을 다시 만난 동생의 반가운 마음은 알겠다만, 굳이 찍은 사진은 SNS에 올릴 필요는 있었을까. 박유환은 기쁜 마음으로 박유천의 사진을 올렸겠지만 이 사진으로 대중들의 공분을 더 사고 있다. 전날 1심 선고 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유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기 때문.

박유천은 무죄판결을 받은 게 아니다. 초범이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재판부에서 실형을 내리지 않았을 뿐이다. 재판 후 눈물을 흘리며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 정직하게 살겠다”는 그의 발언과 집에 돌아와 찍은 사진은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다.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도대체 동생 박유환은 무슨 생각으로 사진을 올린 걸까. 이에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박유천은 이미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람이다. 마약을 안했다고 했지만 양성반응이 나왔고 결국 인정했다. 형 박유천은 되도록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니 유별난 형제애는 오프라인에서나 펼쳐야 할 것이다. 지금 박유환이 해야 할 것은 입 다물고 손가락 놀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형 박유천의 최대 안티가 되지 않기 위해선 말이다.

한편, 수원지방법원 형사 4단독은 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의 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석방된 박유천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열심히 정직하게 살겠다”고 울먹이며 대답했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후 이뤄진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범행이 사실로 드러나게 됐다. 이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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