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동준 “이정재 선배님과 호흡? ‘영광’이란 단어도 부족”

입력 2019-07-16 07: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 김동준 “이정재 선배님과 호흡? ‘영광’이란 단어도 부족”

김동준이 오랜만에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에 합류, 의원실 인턴 한도경으로 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동준은 한도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극의 한 부분을 담당, ‘보좌관’에 몰입감을 더했다.

드라마의 종영이 2회 남은 시점, 김동준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시즌1을 마치는 소감과 함께 셀레는 마음을 담았다.

“시즌2 촬영이 금방 있어서, 끝났다는 생각보다는 촬영 중에 잠깐 다시 준비 하는 시간인 것 같다. 그래서 연장선 같고요. 전반전 끝나고 하프타인을 갖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시즌2를 보실 때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보좌관’ 속 한도경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김동준은 과감하게 메이크업을 벗어던졌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맨얼굴로 촬영에 임했다고.

“메이크업한 얼굴을 제작발표회 날 처음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신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뭐 촬영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하면 저를 알아보시고요(웃음). 메이크업을 안 하니까 재밌는 일이 많았어요. 감독님이 그런 모습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잡아주시더라고요.”

김동준은 또 “정말 출근 시간에 국회의사당 역에 가서 많은 분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다니시나 관찰도 했다. 그리고 국회의원 사무실 두 군데를 가서 일하시는 것도 봤다. 비서관, 보좌관, 의원님까지 인터뷰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사실 그동안 정치를 많이 몰랐다. 연예면을 많이 봤던 저인데, 요즘 준비하면서 본의 아니게 정치면을 먼저 보게 됐다. 법안 하나 통과되는데 이렇게 힘든 과정이 있구나 생각도 했다. 더 자세히 알아야 조금 더 생각이 깊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보좌관’ 한도경의 모습에서 연습생 시절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던 김동준.

“나이대도 그렇고 이제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점이죠. 그런걸 보면서 연습생이랑 데뷔할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몰랐기에 했던 실수를 도경이가 하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극중에서 한도경은 보좌관인 이정재(장태준 역)를 동경하는 인물. 하지만 실제로도 김동준은 배우 선배인 이정재를 동경하고 있었다. ‘보좌관’에서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김동준은 “호흡을 말할 수 있는 건 제가 아니다. 선배님을 뵙고 너무 좋았다. 정말 영광이었다. 어릴 때부터 보면서 자라왔던 선배님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영광이라는 단어 말고 다른 단어가 있다면 쓰고 싶을 정도. 말도 잘 못 붙이고…그게 도경이의 마음이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선배님도 제가 질문을 하면 정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셨고, 매순간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영화를 보면서 ‘저 분을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분이 앞에 있으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또 신민아 선배님과 마주보고 앉아서 말을 걸어야지 하면서도, 말이 입 밖으로 안 나가더라고요. 보통 팬 분들이 이야기를 잘 못 하실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이었구나 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 그런 분이 계신다면 저도 더 친절하게 해드려야지 했죠.”

열정 가득한 모습, 선배를 동경하는 모습까지 김동준은 ‘보좌관’의 한도경과 많이 닮아있었다.

“감독님을 만나 뵈면서, (저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도경이가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상에서 도경이가 보인다고요. 그래서 웃을 때 환하게 웃지는 말라고 하셨어요.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과 말을 길게 한 것도 처음이었어요.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도 하고요. 제가 출연했던 예능을 보시면서 일상적인 모습에서 도경이가 보였다고 해주셨죠.”


‘보좌관’ 시즌1을 통틀어 김동준이 꼽는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첫 등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턴 면접을 보러 왔던 시작.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정재 선배님이 나오는 신이 다 멋있었다. 그래서 한 신을 꼽기가 힘들다. 대본을 보면서도 ‘우와’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반전이 있구나 하고, 지금도 너무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곧 11월에 방송될 예정인 ‘보좌관2’에 대해서 그는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 또 시즌2에서 한도경은 어떤 인물로 활약하게 될까.

“도경이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장을 할 거고, 성장통도 겪을 거고요. 저도 궁금해요”라며 “시즌2가 확정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이 굉장히 천재이시라고 생각했어요. 시즌1에서 할 수 있는 메시지와 시즌2에서 할 수 있는 메시지가 정해져 있거든요. 근데 시즌제가 갑자기 정해진 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이 있는 거예요.”

2019년은 김동준에게 ‘보좌관’의 한 해로 남을 예정이다. 그는 “이제 또 ‘보좌관’ 촬영을 할텐데, ‘보좌관’으로 한 해가 가득 찰 것 같다. ‘보좌관’ 촬영이 끝나면 가을, 겨울이 될 거고 그러면 저도 새로운 봄을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