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힐링 없는 학원물”, 윤균상X‘미스터 기간제’ 통할까 (종합)

입력 2019-07-16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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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없는 학원물”, 윤균상X‘미스터 기간제’ 통할까

기존 학원물과 결이 다른 학원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 연출 성용일)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 연출자 성용일 PD 등이 참석했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풋풋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그리는 기존 학원물과 다른 이야기를 그린다. 겉과 속이 다른 학생들, 의문스런 살인사건, 교내 비리 등이 곳곳에 등장한다. 마치 현실을 옮겨 놓은 것처럼 사실적인 묘사와 충격적인 사건들이 소름끼치는 긴장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성용일 PD는 “기존 학원물에 담긴 따뜻함이나 힐링은 이 작품에 담기지 않느다. 학교 구성원(학생과 교사 등) 사이 비밀이 존재하고 그 비밀이 풀려야 살인사건이 풀리는 과정을 그린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신경전에 초점을 맞춰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윤균상의 연기 변신이다. 한 순간에 몰락한 변호사이자 교사로 분한 윤균상은 “한 로펌에 에이스 속물 변호사라 함은 능글맞고 변화무쌍함이 있다. 변호사로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교사가 되는 과정이라 1인 2역은 아니다. 그래서 차이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 속물 변호사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고심해 연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변호사이다 보니 법정신이나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은데 대사가 입에 잘 붙지 않아 그 점을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역할에 대해서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 전하지는 아직 나도 고등학생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어린 친구들과 하다 보니 ‘이제 나도 안 되는 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스터 기간제’는 보통의 장르물과 달리 학생들의 이야기가 중심만큼 다양한 학생이 등장한다. 때문에 이들을 극에서 이끌어가는 건 오롯이 ‘원톱 주연’인 윤균상의 몫. 그런데도 윤균상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균상은 “해보지 못한 역할을 다룬 좋은 대본이 한 가지다. 그리고 나와 대화하고 고민을 나누는 감독님이 두 번째다. 마지막으로 OCN이라는 점이다. 내가 즐겨 보는 작품이 많이 나온 채널이라는 점에서 믿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이후 윤균상이 출연한 작품 성적은 좋지 않았다. 떄문에 윤균상에게도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있지 않을까. 윤균상은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률을 고민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더라”며 “내가 연기하는 게 좋았고, 현장 호흡이 좋았다. 이런 게 안 맞았을 때 고민하고 힘들었지, 시청률 떄문에 고민하고 마음 아팠던 적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 고민 없는 주연 배우다. 좋게 말해 작품에만 집중하겠다는 소리다. 과연 ‘미스터 기간제’는 윤균상의 집중력이 발휘된 결과로 탄생될까. 그리고 기존 학원물에서 볼 수 없는 결이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스터 기간제’는 1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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