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국프=호갱님? 엑스원 정통성 균열

입력 2019-07-22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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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국프=호갱님? 엑스원 정통성 균열

Mnet ‘프로듀스X101’이 데뷔조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가운데 반드시 털어내야 할 문제에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다. 엑스원(X1) 데뷔조의 정통성을 부정할 만한 투표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지난 19일 ‘프로듀스X101’ 방송에서는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 강민희(스타쉽엔터테인먼트), 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 남도현(MBK), 차준호(울림엔터테인먼트), 이은상(브랜뉴뮤직) 등이 최종 데뷔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제 엑스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최종 데뷔조가 결정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투표 조작 논란이 일었다. 단순히 내가 응원한 멤버가 데뷔조에 들지 않아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가진 의혹 제기였다.

이에 따르면 1위부터 2위까지의 득표차인 2만9978표가 3위와 4위, 6위와 7위, 10위와 11위 득표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물론 4위인 송형준과 5위 조승연, 13위 금동현과 14위 황윤성의 표차이도 11만9911표로 동일했다.

즉, 멤버들 간의 득표수는 물론 특정 순위 구간에서 일정한 득표 차이를 보인 것. 이에 해당 투표에 참여한 국민 프로듀서 등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들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문자 투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해 달라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엠넷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투표 관련 데이터 공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이 의혹에 대한 상황 파악이 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고척돔에서 열릴 쇼케이스 형식의 데뷔가 확정됐고 엑스원 공식 팬클럽을 모집하는 등 이들의 데뷔 절차는 착실히 진행 중이다. 이들을 뒤에서 응원하던 국민 프로듀서가 품은 찜찜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엠넷은 매 시즌마다 있어온 투표조작 논란인만큼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누리꾼들은 꽤 합리적으로 의심 중이며 이를 둘러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즉, 앞으로 활동을 펼칠 엑스원의 정통성을 위해서라도 관련 데이터는 마땅히 공개되어야 한다. 활동하는 내내 ‘투표 조작돌’의 오명을 씌울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뿐만 아니라 매체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는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그렇게 방송 내내 간절히도 외치던 국민 프로듀서를 개, 돼지 혹은 이번에도 속아 유료 문자 메시지 투표나 해주는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사진제공=엠넷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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