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드라마보다 강렬”…‘나쁜 녀석들 : 더 무비’ 카타르시스의 절정 (종합)

입력 2019-07-29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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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강렬하고 웃기다. OCN 인기 시리즈 ‘나쁜 녀석들’이 영화화됐다.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는 손용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이 참석했다.

‘나쁜 녀석들 :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으로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 삼아 제작된 영화다.


손용호 감독은 “원작 드라마의 팬이라서 부담이 크긴했다. 스크린으로 옮겼을 때 멋진 세계관과 환상적인 캐릭터의 확장성이 보여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톡톡 튀는 캐릭터가 강점이다. 손용호 감독은 “캐릭터가 명확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어서 그 부분을 가장 고민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캐스팅에 대해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배우들의 실제 성격과 캐릭터가 비슷하다. 김상중이 옳고 투명하다면 마동석은 위트와 의리가 있고 김아중은 명민한 면이 있다. 또 장기용과 젊고 멋있다”라고 말했다.

5년 만에 ‘오구탁’과‘박웅철’을 연기하게 된 김상중과 마동석은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드라마에서 전설의 주먹으로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데 앞장선 ‘박웅철’ 역을 맡아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마동석은 ‘나쁜 녀석들 : 더 무비’를 통해 다시 한 번 ‘박웅철’로 분해 한층 강화된 액션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동석은 “촬영할 때도 영화화 됐으면 좋겠다고 배우들끼리 말했다. 정말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드라마가 영화화되고 영화가 드라마화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잘 돼서 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와 차별화된 점에 대해 “조금 강력한 액션과 유머가 있다. 워낙 오락 액션 영화에 적합한 작품이었다”라며 “김상중 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응징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게감이 있다기 보다 코미디를 구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 ‘이터널스’ 캐스팅이 확정된 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이에 취재진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마동석은 “내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스케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터널스’를 여러 번 찍어야 할 수도 있어서 국내외를 계속 오가며 촬영을 할 것 같다. 현재 ‘범죄도시2’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야구하는 사람인데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중은 2014년 기록적인 시청률을 달성하며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형성한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나쁜 녀석들을 모아 악질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 역을 맡아 이전까지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김상중은 “5년 만에 같은 역을 맡았고 영화로 재탄생되는 것이 현실로 이뤄져 흥분도 됐다. 드라마를 영화화한다는 것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은 캐릭터를 또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 긴장감,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늘 문제를 제시해주고 공론화를 시키지만 해결을 하지 못하지 않나. 그 아쉬움을 ‘오구탁’이라는 인물이 돼 몸소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통쾌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인 규범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고 다닐 수 없지 않나. 요즘 범죄자의 인권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할 수 없는 아쉬움을 오구탁으로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쁜 녀석들 : 더 무비’에는 김아중과 장기용은 새로운 얼굴로 활기를 더한다.


김아중은 자칭 애널리스트, 타칭 전과 5범의 감성사기꾼으로 유려한 언변과 남다른 두뇌회전을 자랑하는 ‘곽노순’역을 맡았다. 우연히 호송차량 탈주 사건에 휘말린 뒤 ‘오구탁’에 의해 특수범죄수사과에 영입된 ‘곽노순’은 팀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아중은 “시나리오를 유쾌하게 읽었다. 제 역이 원래 남자 역이라고 하더라. 영화화하면서 여자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비하인드를 들으니 더 도전의식이 생기더라. 내가 들어가면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서 들어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의 특징을 영화에 잘 안착시키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가면서 노력했다. 곽노순이 가진 기질을 다 이용해 범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장기용은 전직 형사 출신의 ‘고유성’을 맡아 나쁜 녀석들의 독종신입으로 합류한다. ‘고유성’은 과거 경찰대 수석에 빛나는 엘리트 형사였지만 범인 진압 과정에서 일어난 과실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장기용은 “좋은 떨림이 있다. 드라마도 팬이었고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지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영화화 소식을 듣고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용은 첫 와이어 액션이 무서웠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해봤다. 9층 건물에서 뛰어내려야 하는데 건물 밑에서 볼 때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직접 올라가서 보니까 너무 무섭더라. 한동안 감독님께 못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범죄 오락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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