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의미+가치 있길”…‘개그콘서트’ 개편→이번엔 달라질까(종합)

입력 2019-07-31 15: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의미+가치 있길”…‘개그콘서트’ 개편→이번엔 달라질까(종합)

‘개그콘서트’가 2주간의 결방 기간을 가진 뒤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번 개편에서는 새로운 코너들과 더불어 ‘개그콘서트’가 과거에서 탈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부분들을 수정, 보완했다. 과거의 전성기를 되찾자는 이야기보단,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이번 개편으로 ‘개그콘서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까.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공개 이후, 연출을 맡은 박형근 PD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박형근 PD는 가장 먼저 ‘개그콘서트’ 개편을 통해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두 가지다. 웃음의 다양화다. 여러 가지 포맷의 코너로 담으려고 한다. 배틀 개그도 있다. 지금까지 봤던 개그 호흡과는 다른 코드와는 다를 거다. 1, 2달 동안 계속 진행이 될 거다. 그 이후에는 ‘개콘’이 많이 달라졌구나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개편 하는 동안 MC들이 진행을 해서 어떤 점들이 바뀌었고, 어떤 사람들이 나오는지 친절하고 재밌게 설명을 해주는 포맷이 생긴다. 물론 코너들의 호흡을 끊지 않을 정도일 거다. 새 코너를 20, 30개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개그콘서트’에서는 ‘개편위원회’가 새롭게 투입, 새로운 정비에 나선 ‘개그콘서트’의 개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구성상 몇 가지를 묶었다. 웃음 포인트를 2, 3개에서 4개까지 포인트들이 있다. 필요한 시점에 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근 PD는 이번 개편에서 새롭게 선보여지는 시사코너에 대해 “시사라는 주제가 ‘개콘’이 하기 어려웠던 주제다. 한다고 해도 어려운 코미디다. 수박 겉핥기라는 비난을 받고, 또 깊게 하면 공격을 받아서 그동안 하기 힘들었다. 또 책임은 출연자가 져야 한다. 그래서 도전하기 힘들었는데, 어려운 것들의 틀을 깨보고 싶어서 시도를 할 거다. 수위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씩 조절은 하고 있다. 그것들은 진행하면서 맞춰가려고 한다. 수위나 혹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 폄하에 대해서는 사후 편집에 대해 협의해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개편을 앞두고 진행했던 2주간의 결방에 대해서는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면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다. 공개코미디가 트렌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코미디를 안 하는 게 아니라 기호에 맞게끔 바꾸자는 취지다. 그래서 2주간의 결방을 한 거였다. 식상하다는 평가는 있지만, ‘개그콘서트’의 폐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호의 복귀에 대해서 박형근 PD는 “사실 민감한 문제다. ‘개그콘서트’에 필요한 사람은 맞다. 하지만 제작진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 몫을 어떤 자세로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해선 모르겠다. ‘개그콘서트’에 컴백 했으면 좋겠다”라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개그콘서트’의 상징성 있는 분이다. 시점이나 이런 부분들은 생각을 해봐야겠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에서 20년 동안 ‘개그콘서트’에 등장했던 이태선 밴드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박형근 PD는 “이태선 밴드가 20년 동안 잘 해주셨다. 달리 말하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기도 하다. 이태선 밴드의 문제가 아니라, ‘개그콘서트’ 구성의 문제였다. 코너에서 밴드로 가는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 개그맨들에게 더 즐겁게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고 해서 그렇게 구성을 했다. 밴드가 없어지고 난 자리에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개편위원회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박형근 PD는 이번 개편의 목표에 대해 “재밌는 부분도 있고 수정할 부분도 있다. 달라졌다는 느낌은 드실 거다. 재미 부분은 웃음이라는 게 개인 취향이나 연령, 코드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재밌다고 말씀드리긴 욕심인 것 같다. 그런 코너들과 웃음 코드들을 만족할 수 있는 코너들이 몇 개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코너를 몇 개 넣었다. 달라지는 게 먼저다. 점점 바뀐다, 재밌어진다고 느끼시게 하는 게 목표다. 재밌어졌다,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개그콘서트’ 개편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차츰 바뀐다, 재밌어지다는 평가를 받는 게 목적이다. ‘개그콘서트’가 전성기라는 말보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남아있길 바란다는 취지다”라고 말하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28일부터 결방됐다. 오는 8월11일 새롭게 정비해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2주간의 결방 기간을 거친다. 재정비 기간을 거친 ‘개그콘서트’는 오는 8월11일 오후 9시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