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장문복 사모곡 “지켜봐줘”, 박성호·최희·크나큰 정인성 반전 (종합)

입력 2019-08-11 17: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복면가왕’ 장문복 사모곡 “지켜봐줘”, 박성호·최희·크나큰 정인성 반전

반전 복면가수가 속출했다.

1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막강한 가수들을 꺾은 노래요정 지니가 3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다양한 복면가수가 등장했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복면우유와 요구르트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정연준의 ’Pilot’(파일럿)을 선곡했다. 복면우유는 담백한 느낌으로 노래를 소화했다면, 요구르트의 특유의 보이스 컬러로 곡 분위기를 완성했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두 사람의 묘한 하모니가 객석과 연예인 판정단을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복면우유의 승리. 복면우유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요구르트의 정체는 개그맨 박성호였다.

가면을 벗은 박성호는 “(맨 얼굴로 나와) 너무 어색하다. 정말 창피하다. 사실 내가 낯가림이 심하다. 맨 얼굴로 대중 앞에 선다는 거 자체가 창피하고 부끄러운데, 편견을 깨고자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복면가왕’ 출연을 가족도 몰랐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실인지 루머인지 모르겠는데 누군가가의 ‘복면가왕’ 출연 사실이 발설되서 출연 정지가 됐다고 들었다. 그래서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아이돌과 아이둘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다섯손가락의 ‘풍선’을 선곡했다. 아이둘은 고운 목소리를 듀엣 무대 포문을 열었다. 미성의 보이스 컬러가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반대로 아이돌은 허스키한 보이스로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실제 아이돌로 예상했던 판정단에서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연륜이 묻어나오는 목소리가 실제 아이돌과 거리가 멀다고 예측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아이돌의 승리였다. 아이돌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이둘의 정체는 리미트리스 장문복이었다.

장문복은 “머리도 많이 길고 해서 여성적이라는 이미지가 많다. 나 다운 모습을 보여준 적 없어 보여주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최근 모친상을 당했던 장문복은 고인이 된 어머니도 언급했다.

장문복은 “생전에 어머니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내가 음악방송 활동하는 모습을 좋아했다”며 “사실 어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데뷔 확정이 된 지 일주일 지나고 나서 돌아가셨다. 2년 간 암 투병 하다가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분명 하늘에서도 보고 있을 거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끝으로 장문복은 “준비했던 것과 다르게 떨리더라. 엄마, 하늘에서 늘 지켜봐주고 있을거라고 믿어. 오늘도 꿈에서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장문복을 향해 객석과 판정단은 큰 박수로 그의 ‘꽃길’을 응원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하울(HowL)&제이(J.ae)의 ‘Perhaps Love(사랑인가요)’를 선곡했다. 해수욕장은 귓가에 속삭이듯 노래 특유의 감성을 전했다면, 워터파크는 적절한 기교를 섞어가며 묘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원곡과 다른 두 여성 보컬의 감미로움이 늦여름밤의 로맨틱함을 완성하듯 판정단의 박수를 이끌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워터파크의 승리였다. 워터파크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해수욕장의 정체는 최희였다.

최희는 “사실 내가 음원을 낸 가수”라며 “‘이 맘이 뭔지’라는 노래인데 그 음원을 이번 기회에 여러분이 많이 들어주셔서 역주행했으면 좋겠다”고 깨알 같이 음원 홍보를 했다. 이어 “여기 대단한 선배님들이 계신데 피처링이 필요하시면 무료로 해줄 수 있다”며 “내 돈을 드릴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출연자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를 추천한다”며 “끼도 많고 노래도 잘한다. 시즌 끝나고 꼭 프로그램에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1라운드 네 번째 대결은 우주인과 가왕트랄로피테쿠스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했다. 노래의 포문을 연 가왕트랄로피테쿠스는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냈다. 미성의 우주인은 판정단에게 알듯 말듯한 헷갈림을 선사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노래를 이끌었다. 또 가왕트랄로피테쿠스는 특유의 고음처리로 판정단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의 매력적인 제각각의 보이스가 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하나의 곡을 완성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가왕트랄로피테쿠스의 승리였다. 가왕트랄로피테쿠스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주인의 정체는 크나큰 정인성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