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쇼미더머니8’ 영비, 학폭+태도 논란ing…이게 힙합인가

입력 2019-08-12 15: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쇼미더머니8’ 영비, 학폭+태도 논란ing…이게 힙합인가

방송계에서는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출연자를 사전에 검열하거나, 출연 이후에 논란에 휩싸인 경우 가차 없이 하차라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가요계도 마찬가지.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 팀에서 하차하거나, 심지어 소속사와의 계약이 해지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Mnet ‘쇼미더머니8’ 측은 오히려 이런 학폭 논란의 대상자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 후보’라고 칭하며 홍보 중이다. 시청자들의 반감은 무시하고, 참가자의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지난 7월 26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8’에는 영비(양홍원)가 참가자로 출연했다. 영비는 과거 ‘고등래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쇼미더머니8’에서도 심사위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올 패스’(ALL PASS)를 받았다.


하지만 영비는 과거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당사자다. ‘고등래퍼’ 출연 이후 그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해 한 차례 논란을 자아냈다. 당시 영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 내가 기억하는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고 다가가는 중”이라며 “그 친구와 만남을 가지려 하는데 나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들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고 이야기했다.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있지만 촬영 도중에 받을 생각은 없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나도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게 당연한 것 같다. 나를 돌아보게 됐다. 이번 기회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그런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영비는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나는 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래퍼니까 음악으로 말해주겠다”며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쇼미더머니8’에서 영비가 등장하자 비와이는 “영비는 진짜 멋있다”고 치켜세우기 시작했고, 그와 같은 레이블 인디고뮤직 소속 스윙스 역시 그런 모습을 보고 흐뭇해했다. 또 ‘우승 후보’라고 영비를 칭하며 더욱 포커스를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영비는 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8’에서 ‘60초 비트 랩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영비는 래퍼 샤크라마와 함께 팀을 이뤄 랩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랩을 구성하기 위해 논의를 하던 중, 샤크라마가 아이디어를 제시하자 영비는 대답도 하지 않다가, “그냥 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대화를 안 하는 게 나은 상황까지 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샤크라마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디스곡을 발표했다. 공개된 디스곡의 가사에는 ‘무대 올랐더니 몰라보는 벌스 들려’ ‘절실한 건 나뿐’ ‘담배 줍고 있었더니 거기다가 버리는 건 어디서 배운거지’ ‘카메라 오니 나랑 한거 영광이었다고 말해’ 등의 가사가 담겨져 있다. 자신과 함께 팀을 이뤘던 영비에 대해 설명하며 당시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영비의 이런 태도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학폭 논란으로 그의 출연 자체가 문제시 되는 상황에서, 안하무인의 모습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방송 이후 ‘쇼미더머니8’ 게시판에는 ‘싹퉁 머리 없이 방송 하는 꼴은 시청자 입장에서 정말 보기 짜증난다’ ‘자꾸 인성 안 된 애들 띄워주지 마라’ ‘영비 퇴출시켜라’ ‘아무리 잘해도 인성이 부족하다면 기회조차 허용 되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쇼미더머니8’에는 ‘쇼미더머니’를 보고 래퍼의 꿈을 키웠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이 즐비했다. 제작진 또한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며, ‘쇼미더머니’의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어릴 적 ‘쇼미더머니’를 보고 래퍼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10대 참가자들은 이런 상황을 보며 어떤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까.

이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Mnet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영비의 학교폭력 논란 과 관련, 제작진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논란보다는 실력일까. ‘쇼미더머니8’의 제작진이 이제 결정을 내려야할 차례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