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변신’ 배성우X성동일, 우리집에 악마가 있다? 공포물 복병 탄생 (종합)

입력 2019-08-12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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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변신’ 배성우X성동일, 우리집에 악마가 있다? 공포물 복병 탄생 (종합)

“누구냐, 넌”

가장 편안해야할 집에 변신하는 악마가 스며들었다. 1층에도 우리 아빠가 있고, 2층에서 아빠가 있다. 영화 ‘변신’은 배우들의 빈틈없는 1인2역 연기와 없던 공포심까지 끌어낼 극강의 사운드로 서늘함 선사한다.

영화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물이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변신’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홍선 감독은 이날 “기존 오컬트 호러 장르에서는 영혼, 괴물이 나온다. 하지만 내 전작에서도 그랬듯 ‘사람이 가장 무섭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변신’이 시작됐다”고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배우 배성우(삼촌 중수 역), 성동일(아빠 강구 역), 장영남(엄마 명주 역), 김혜준(첫째 선우 역), 조이현(둘째 현주 역) 등이 출연했다. 그 중 성동일은 ‘변신’을 통해 데뷔 첫 공포영화에 출연, 아빠 강구 역할을 맡아 선과 악의 극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성우는 삼촌이자 구마사제 중수 역할을 맡았다.

성동일은 “첫 공포영화가 부담스럽진 않았다. 나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걸 좋아한다. 그냥 성동일을 연기했다. 실제 우리 가족이 싫어하는 내 말투, 행동을 보이려고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오컬트 영화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한국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가장 역할만 충실하게 해도 시나리오가 탄탄해서 굳이 오버해서 연기를 안 해도 되겠더라”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려 감사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 극을 끌어가기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끌어가야해서 톱니바퀴처럼 연기가 됐다”고 주연에 자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동원, 박서준을 잇는 사제복 핏에 대해선 “내 몸에 맞춰서 옷을 만들었다. 그래서 핏이 잘 맞지 않았나 싶다”며 “사제 캐릭터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직업적으로 접근을 했다. 삼촌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동일은 “배성우에게 사제복은 작업복일 뿐이었다”고 거들어 재미를 더했다.

서서히 가족 안에 스며든 악마의 존재와 살기 위해선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 속 가족 간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계와 분노가 영화의 초점이다. 그러나 출연진은 ‘현장은 코미디 영화 같았다’고 한목소리를 냈고, 성동일은 “촬영 현장에선 웃다가 연기하고 웃다가 연기했다”며 “워낙 긴장감 있는 내용이라 오히려 카메라 밖에서는 웃기려고 노력을 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CG 작업이 아니라 실제 분장이라 두 딸들이 힘들었다”는 성동일 말처럼 배우 김혜준(첫째 선우 역), 조이현(둘째 현주 역)은 보기만해도 고생을 한 티가 났다. 김혜준은 “시나리오 보다 풍부하게 구현돼 재미있었다. 고생했던 것들의 잘 보여서 더 재미있었다”며 “부담스러운 역할이었지만, 선배님들이 우리를 딸, 조카처럼 대해줘서 긴장이 빨리 풀렸고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악마로 변한 모습을 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이현은 “선배들 덕분에 재미있었고, 긴장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악마로 변할 때는 영혼이 없어 보이려고 했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변신'은 오는 8월21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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