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광대들’ 조진웅→김슬기, 극장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 (종합)

입력 2019-08-13 1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극장에서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 풍문조작단’ 언론시사회에는 김주호 감독과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이 참석했다.

김주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과감한 시도를 해봤다. 음향, 비주얼 등 기존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드라마도 중요했지만 관객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을 주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했던 배우들은 내가 하길 원했던 배우들였다. 게다가 팀워크도 좋아서 행복하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세조실록에 적힌 40여건 이상의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록들을 토대로 만들었다. 김주호 감독은 “순서에 맞고 가장 점진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 외에 야사 등 일반 관객들이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만 들으면 우스꽝스러운 지점이 있지만 희화화 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불교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존중하고 진지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풍문조작단의 리더 ‘덕호’역을 맡은 조진웅은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작업을 할 때도 신기했는데 이렇게 보니 더 신기하다. 뚝심있는 경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다닐 때 풍물의 호흡, 리듬을 상당히 즐겼는데 이번 작품에서 광대이다보니 그걸 신명나게 즐겼다”라며 “연극을 안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광대로 호응을 얻었을 때 속으로 울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한명회를 연기한 손현주는 “그 동안 수많은 사극에서 한명회를 맡았던 배우들이 많지 않았나. 세조의 미담을 끌어내려고 광대들을 이용한 세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기존 한명회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손현주는 뾰족한 귀를 긴 수염을 붙이고 연기한다. 그는 “한명회의 강인한 면을 보여주고자 그런 장치를 해봤다. 두 시간 정도 분장을 해야 해서 내가 가장 먼저 출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귀를 떼였다 붙였다가 너무 귀찮아서 길게는 일주일동안 붙이고 다닌 적도 있다. 아마 사극 사상 가장 긴 수염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세조 연기를 펼친 박희순은 “집권 말기의 세조의 병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다. 무조건 병약한 모습이 아닌 그 속에 강인함도 보여야 했고 또 회한, 후회, 반성 등 감정 등을 섞여 연기했다”라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 아들이 왕이 돼야 상황에서 자기와 힘을 합쳤던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상황이라 어긋난 부성애를 보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병에 걸린 세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박희순도 특수분장을 해야 했다. 그는 “얼굴과 몸에 붙여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며 “그런데 가장 억울했던 점은 연기는 잘했는데 분장이 떨어져서 다시 촬영해야 했던 것이다. 억울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에서 풍문조작단의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홍칠’ 역을 맡은 고창석은 “원래는 오줌을 1번만 싸기로 했는데 계속 시키더라. 3~4번은 한 것 같다. 30분 동안 뭘 자꾸 넣었다 뺐다 했다”라며 뒤에는 “나쁜 놈들”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이후 김주호 감독과 다시 만난 고창석은 “오랜만에 김주호 감독과 함께 해서 즐거웠다”라며 “사극은 현대극에 없는 멋이 있다. 그런데 사극 코미디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할 수 있어 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 설정이 유치하지 않게 보이게끔 하는 연출력이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상업영화에 처음으로 데뷔한 윤박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내 것을 잘 하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슬기, 김민석과의 작업에 대해 “같은 또래여서 즐거웠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슬기는 사극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말을 타다 말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극복해 트라우마를 이겨냈다”라며 “사극이 힘들다고 들었지만 ‘광대들 : 풍문조작단’으로 시작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광대들 :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를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다. 8월 21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