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플레이어’ 장동민 하차 요구까지…또 예능이 다큐로 ft.하선호

입력 2019-09-03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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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플레이어’ 장동민 하차 요구까지…또 예능이 다큐로 ft.하선호

‘플레이어’ 장동민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맞게 던진 웃긴 몇 마디가 뜻밖의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
2일 방송된 XtvN ‘플레이어’에서는 Mnet의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콩트가 펼쳐졌다. ‘플레이어’ 멤버들이 오디션 참가자로 나선 가운데 장동민이 멤버들의 합격과 탈락의 키를 쥔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참가자 가운데에는 ‘고등래퍼3’에 출연해 화제가 된 하선호도 있었다. 1차 무반주 예선에 도전한 그는 수준급의 랩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하선호가 “이 정도 했는데 솔직히 목걸이 주셔야죠”라고 하자 장동민은 “원해요? 저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하선호는 “저 18살인데”라고 받아쳤다.

멤버들의 비난이 폭주했지만 장동민은 밑도 끝도 없이 하선호를 탈락시켰다. 자막에는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플레이어’ 멤버들은 “쓰레기”라고 외쳤다. 탈락한 하선호는 오디션장을 나서며 “찍지 마시라고요 진짜. 얼마나 잘 되나 봅시다”라며 카메라에 대고 손가락 욕을 했다.

방송 이후 ‘플레이어’와 장동민은 함께 뭇매를 맞았다. 장동민이 미성년자인 하선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당하자 갑의 위치를 이용해 탈락시켰다는 이유였다. 이이경이 이국주와의 열애를 인정하는 콩트로 이슈가 된데 이어 또 한 번 예능이 아닌 다큐가 된 상황. ‘플레이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동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 글이 빗발쳤다. 현재 시청자 게시판은 장동민을 두고 전쟁 수준의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플레이어’ 측은 제작진의 입장을 확인 중이다.

‘플레이어’의 콩트가 장동민의 하차 요구로 이어질 정도로 정말 큰 논란의 여지가 있었을까. 황당한 이유로 하선호를 탈락시킨 후 장동민이 거센 비난을 받는 장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어’가 ‘갑질’하는 남성을 정말 옹호할 생각이었다면 멤버들이 “쓰레기”라고 비난하기보다는 장동민을 두둔하는 콩트를 펼쳤을 것이다. ‘상남자’ ‘멋지다’ 등의 말도 안 되는 표현을 써가면서.

다만 포털 사이트에 업로드된 ‘플레이어’ 클립 영상의 제목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범죄와 연관된 표현 ‘철컹철컹’을 사용했다는 건 논란을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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