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혐오 해소 목표”…비하논란 ‘최신유행 프로그램2’, 세대 간 교두보 될까 (종합)

입력 2019-09-06 15: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현장] “혐오 해소 목표”…비하논란 ‘최신유행 프로그램2’, 세대 간 교두보 될까 (종합)

유쾌하고 신박한 B급 감성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 감성이 과하게 넘쳐흘러 특정 계층에게 불편함을 안기기도 했던 ‘최신유행 프로그램’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2의 목표는 갈등과 혐오 해소와 세대 간의 교두보.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2는 다소 거창해보이지만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이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수, 김민교, 정이랑, 예원, 이세영, 강윤, 아린, 박규남, 지예은, 김은정, 강율, 이홍렬과 오원택 PD, 강봉균 PD, 강나래 PD가 참석했다. 출연진 문빈은 일정상 불참했다.

오 PD는 “지난해 시즌1은 20대의 취향 저격을 목표로 최선 유행을 끌어 모아서 만들었다. 당시에는 8개의 에피소드로 짧게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1년 동안 준비한 만큼 많은 개수를 준비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지난해 시즌1이 20대에 기반해 어르신들이나 다른 세대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뾰족했다면 시즌2는 여러 세대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고, 유행을 이해할 수 있고, 다른 계층과 성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넓은 층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최신유행 프로그램2’은 tvN 롤러코스터와 SNL의 DNA를 계승하여 시의성 있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 코드를 다룬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요즘것들 탐구생활’ ‘스타트-엇1?’ ‘아싸써커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피스 코미디 시트콤 ‘스타트-엇!?’에는 개그계 레전드 이홍렬이 합류했으며 어덜트 애니메이션 ‘아싸써커스’에는 ‘은하철도 999’, ‘검정 고무신’ 등 한국 애니메이션 명작들의 주제가를 불렀던 가수 김국환이 참여했다.

tvN 콩트 예능의 터주 대감 권혁수는 “시즌2가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시즌2로 만나뵙게 돼 적당히 기분 좋다”면서 웃었다. 김민교는 “너무 영광이다. 오래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많아서 정말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특히 이홍렬 선배를 뵙고 큰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쑥스러워하던 이홍렬은 “출연 제안을 받고 ‘뭐지’ 싶었다가 ‘이게 웬 떡이냐’는 생각도 들더라. 꽤 오래 방송을 해왔고 지금도 지역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데 주로 MC를 많이 해왔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무대가 주어지는 나이 대는 지났는데 웬 떡이냐 싶었다”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배우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1의 지호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오마이걸 아린은 “지호 언니가 ‘대본이 나올 때마다 도와주겠다’고 하더라”며 “연기 연습도 망가지는 것도 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만 이어진 건 아니었다. 행사를 앞두고 지난해 시즌1 방송에서 6·25 참전용사를 비하하는 듯한 개그 등으로 논란이 된 사실이 다시 재조명받은 것. 당시 ‘요즘것들 탐구생활’에서는 군대를 다녀온 자부심으로 모든 대화를 군대로 귀결시키는 ‘군무새’(군인과 앵무새의 합성어) 캐릭터를 그렸다. 이 과정에서 김민교가 6·25 참전용사로 등장해 일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오 PD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기반한 사회 풍자 프로그램이다 보니 소재를 주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많이들 공감하는 이슈를 다룰 수밖에 없더라. 보는 분들이 불편해할지, 싫어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왕따를 시켜서 웃음을 주는 비열함을 경계하고 세심하고 사려 깊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정 장면이 캡처돼 오해를 사고 있는데 김민교가 참전 용사를 연기한 장면의 맥락은 선임이 후임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화하고 풍자한 것이다.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자 그 보다 윗선임이 나오는 설정”이라며 “베트남 참전 용사에 이어 6·25 참전 용사가 나오고 나중에는 이순신 장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를 희화화하거나 따라한 사실은 없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해를 한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세심하게 편집하고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요즘 서로를 혐오하는 발언이 많은데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무턱대고 혐오하고 손가락질하는 게 마음 아팠다”며 “우리 프로그램이 세대 간 교두보가 되고 싶다. 사회적인 갈등이나 분노와 혐오가 해소되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PD는 “이번 시즌을 만들어갈 때 세심하게 고려해서 불편함을 최소화 하겠다.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밀하게 잘 검토하면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민교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행사 종료 직전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소재를 다루는 것에 있어서 의도치 않은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 희극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시즌2를 만들면서는 조금 더 생각하면서 열심히, 건강한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털어놨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는 7일 토요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