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원작자도 大만족…‘쌉니다 천리마마트’ 美친 싱크로율+코미디(종합)

입력 2019-09-16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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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원작자도 大만족…‘쌉니다 천리마마트’ 美친 싱크로율+코미디(종합)

웹툰 연재 당시 예상을 뒤엎는 ‘저세상 텐션’ 코미디로 구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동명의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SKY캐슬’에서 뜻밖의 코미디로 주목받은 김병철과 ‘극한직업’ 등 믿고 보는 코미디 연기의 이동휘가 호흡을 맞추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기대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작품은 어떤 코미디로 그려질까.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불금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김병철 이동휘와 더불어 이순재 박호산 정혜성 그리고 백승룡 감독이 참석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 문석구와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불도저 사장 정복동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백승룡 PD는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감동과 재미가 공존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작품이다. 전작들과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예능 PD 출신이다 보니 보통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나에게도 모험이다. tvN에게도 불금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는 지점에서 이 작품이 도전이고 모험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웹툰 자체가 독특한 작품이라 드라마로 표현하기 굉장히 어렵더라. tvN 내에서도 드라마로 과연 옮길 수 있을지 의문과 우려가 많았다. 쉽지 않았지만 원작 특유의 독특함 덕분에 차별점이 생기더라”면서 “배우들 캐스팅할 때도 심혈을 기울였다. 있는 그대로 캐릭터스러운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 만화 같은 느낌이 들어가서 신기하고 좋다. 함께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화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몰고온 ‘쌉니다 천리마마트’.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은 이 작품에 배우들은 어떤 마음으로 합류했을까.

정복동 사장을 맡은 김병철은 “원작을 다 봤다. 원작이 너무 재밌었고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김규삼 작가님의 유머 감각을 화면에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복동이라는 웹툰 속 인물과 외적인 싱크로율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닮은 건 팔자주름이다. 팔자주름이 캐스팅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며 “정복동은 얼굴이 넓적한데 나는 세로로 길쭉해서 눈코입은 그대로 두고 90도 돌리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철은 “전작들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도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그건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잘 맞다. 소통하면서 좀 더 재밌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함께 만들어갈 부분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석구 점장 역할의 이동휘는 “나도 원작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 감독님과의 미팅을 통해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실제로 감독님이 문석구 같아서 많이 참고하고 있다. 촬영장에서의 행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나도 설레고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신선하다”고 말했다.

조미란에 캐스팅된 정혜성은 “조미란과 실제 내 성격이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다. 다혈질이라든지 맑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과 ‘깨방정’ 떠는 면이나 일을 똑부러지게 잘하는 모습 등 정말 나와 비슷했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영구 역을 소화하는 박호산은 “원작의 팬이어서 이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이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 안에 들어와서 먼저 스포를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천리마 마트 직원들이 정말 행복하게 일하는데 나도 현장에 나가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 끝까지 이 마음대로 찍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회장 역의 이순재는 “내가 맡은 캐릭터는 그룹 회장으로서 기업 승계에 관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기업의 기본적인 정신이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김규삼 작가도 만족감을 보였다. 김규삼 작가는 “캐스팅은 감독님에게 모두 일임했다. 원작가로서 많이 만족했다”며 “김병철 씨가 ‘본인이 만화와 외모가 다르다’고 했지만 극 중 분위기를 보니 만화보다 더 좋은 캐릭터가 나왔더라. 굉장히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백승룡 감독은 “대본을 새롭게 만들 때 김규삼 작가님과 새롭게 만들어준 드라마 작가님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작가님이 원작에 없는 인간적인 감수성을 창조해주셔서 대본이 좀 더 풍부해졌다”며 “첫 대본 리딩 때도 김규삼 작가님이 오셨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17’ 이후 비워졌던 불금 드라마 블록에 편성된 12부작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20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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