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국방엔터, 어게인!”…샤이니x엑소x인피니트x윤지성의 귀환 (종합)

입력 2019-09-24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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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시우민, 김성규, 윤성열, 인피니트, 윤지성 등 국방 엔터 아이돌이 다시 무대로 올라온다.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열, 김순택,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 이재균, 차학연(앤), 이지숙, 최수진, 김민석, 이성열, 조권, 고은성, 김성규, 윤지성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로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영사들, 그분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에 의해 1년여의 창작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여기에, 김동연 연출과 신선호 안무감독, 채한울 음악감독이 합류해, 최고의 호흡으로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11만 관객 동원의 흥행을 기록한 육군본부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그날들’, ‘모래시계’ 등을 제작한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함으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탄생을 예고했다.



공보정훈 실장 박미애 장군은 “2008년 창작뮤지컬을 준비했고 지난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이 ‘귀환’이다.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라 소재에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13만 3000명의 전사자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 못 돌아가고 있다. 지금도 유해 발굴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찾은 분들이 1만 명 뿐이다. 호국영령들을 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고자 하는 군의 소명을 담아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연출은 “관객이 이 공연을 봤을 때 메시지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결국에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청년들인데 이 배우들이 감동을 받고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을 비롯해 차학역, 김성규, 윤지성 등 아이돌 멤버들이 대거 캐스팅돼 눈길을 자아낸다. 군 복무로 인해 이들의 활동을 보지 못했던 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은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청년 ‘승호’역을 맡았고 이재균, 차학연(엔)은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을 맡는다. 김민석과 이성열은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역을 맡았고 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 역에는 이지숙, 최수진이 함께 한다.

여기에, 살아남아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현재의 승호 역에는 이정열, 김순택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승호의 손자 현민 역에는 조권, 고은성이 맡았고 유해발굴단으로 현민을 이끄는 ‘우주’ 역은 김성규, 윤지성이 캐스팅됐다. 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연급 군 장병 이외에도 20여명의 군 장병들이 앙상블로 총출동한다.



이날 현장에는 인피니트 성규와 성열의 재회가 눈길을 끌었다. 성규는 “‘신흥무관학교’ 했을 때는 이병이었는데 지금은 상병이 돼서 이 작품에 참여를 하겠다. 연습생 때부터 봐왔던 이성열 일병이 군에서도 제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도 계급 차이가 많이 난다. 연습할 때 많이 보살펴주고 있다. 너무 반갑고 군 복무 중에 윤성열이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열은 “의미 있는 작품이라 오디션 접수를 했다. 휴가 기간에 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오디션을 봐서 합격한 것 같다”라며 “김성규와 군 생활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엑소 시우민은 뮤지컬 ‘귀환’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시우민은 “발성적인 면에서 지금도 공부 중이다. 작곡가분께서 도와주셔서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이나 가수, 그리고 군인으로서도 선배이신 진기(온유) 형님께서 옆에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있다. 의지하고 연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대하기 전까지 활동을 하다 와서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자 했다. 그런데 7주차가 지나자 공연을 너무 하고 싶었다.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뮤지컬을 한다는 말에 열심히 오디션을 봤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그날들’을 하고 나서 군 입대를 한 윤지성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윤지성은 “‘그날들’을 통해 뜻 깊은 작품을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들’ 이후에 두 번째 작품인데 의미가 남다른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따. 잊지 말아야 할 시간에 대해 한 번 더 알려드릴 기회가 생겨 책임감을 느끼며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지성은 “앞으로 유가족 분들의 제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민석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이에 무대에 꼭 서보고 싶었고 합격을 했다. 지금도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역할을 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학연은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일이 많고 웃으며 연습하고 있다. 또한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권은 “출연 배우들 중에 유해 발굴을 경험했거나 가본 사람은 없다. 제 자대가 11사단 홍천에 있는 군악대에 있다. 우리 부대에도 유해발굴단이 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작업을 하러 가는 모습을 보면 수고와 엄숙한 분위기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악대를 하면 안장식이나 장례식에 갈 때도 있는데 많은 것을 보고 느긴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 ‘귀환’을 통해 임무 완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스타 캐스팅에 좋지 않은 여론도 있다. 제2의 연예병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심성윤 대령은 “현재 육군에 연예병사는 없다. 단지 연예인 출신의 병사만 있을 뿐이다. ‘신흥무관학교’나 ‘귀환’ 때도 우리 장병들과 국민들께 의미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이에 모든 군에 공문을 보내 오디션을 보게끔 했다. 이에 적절한 배역을 줘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부대에서 맡은 바를 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했던 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군복무 기간에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전방에 있는 친구들만큼 고생하며 연습하고 있다. 뮤지컬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편견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은 10월 22일부터 12월 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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