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24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도전 “영화인 연대 중요” (종합)

입력 2019-10-05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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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24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도전 “영화인 연대 중요” (종합)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선보인다. 고레에다 감독은 프랑스 배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실’ 자체에 접근, 소속 국가를 뛰어넘어 영화라는 큰 공동체 안에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과 그의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 분)의 강렬한 충돌을 그린 가족 영화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더불어 감독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선 영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의미 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감독으로 데뷔한 후 함께 발전한 영화제이기도 하다. 함께 해 영광이다”라고 수상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인사를 했다.

이어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선 “5년 전에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문제 등으로 개최되기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 전세계 영화인들이 부국제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냈었고, 나도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잘 극복해 부산 영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당시 표현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마찬가지로 현재 한일 관계에서도 내가 이 자리에 온 이유”라고 영화인으로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모국어로 연출하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자 첫 해외 올로케이션 작품으로,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했다.

관련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날 “10여 년 전에 배두나와 작업할 때 느끼기도 했다. 작업을 진행할수록 언어적인 의사소통 부분은 필요가 없더라. 자연스럽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언어를 뛰어넘는 재미를 느꼈다”고 예를 들며, “나는 일본어밖에 못하지만 이번에 뛰어난 통역사를 만났고, 6개월간 현장에서 함께 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능한한 직접 언어로 소통을 못하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손편지로 나의 생각을 전했다. 이 방식은 평소 일본에서도 이용하고 있다”라고 프랑스 배우들과의 소통 과정을 추억했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을 비롯해 가족 이야기를 다루기 좋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갇독은 이번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서는 포인트를 달리 했다. 고레에다 감독에 따르면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가족보다는 ’연기란 무엇인가‘에 더 초점을 맞췄고 등장하는 장소도 프랑스를 특정하기보다는 일상성에 주안점을 뒀다.

감독은 “영화 자체의 기획은 2015년부터였다. ‘어느 가족’ 이전부터다. ‘어느 가족’ 이후에 기획했다면 칸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칸에서 수상한 직후에
만난 배우들이 내 영화 출연을 반기더라. 그럴 때마다 칸의 은총을 받게 되는구나 싶었다“고 최고 권위 상을 수상한 이후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감독은 “여배우를 중심으로 여배우가 되지 못한 딸의 존재와 젊은 시절 떠나버린 라이벌 여배우에 대한 존재를 그렸다”며 “카트린느 드뇌브가 현역 여배우이기에 생생하게 배우 자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영화 속 영화 촬영 장면을 통해 여배우이자 엄마이자 할머니라는 존재를 부각시키고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또 ‘피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원제인 ‘La Vérité(진실)'이 지닌 의미에 대해선 “영화에서 어머니는 허구가 뒤섞인 ’진실‘이라는 자서전을 썼다. 어머니에게도 진실을 찾아가는 시간이길 바라면서 제작을 했다. 딸의 입장에서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새롭게 써내려가길 바랐다. 서로 도달하고 싶었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로 봐달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올 1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부산|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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