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고교생 사망…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일산화탄소 중독…3명 사망·7명 의식불명

입력 2018-12-18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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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고교생 사망,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일산화탄소 중독…3명 사망·7명 의식불명

1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경 펜션 주인이 거실 등에서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오후 3시 현재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불명으로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은 현재 숨진 학생은 3명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모두 거품을 물고 구토를 한 상태였으며 배설한 학생들도 있었다. 2층에서 4명, 1층 거실에서 4명, 1층 방에서 2명이 발견됐다.

구조 상황을 지켜보던 인근 주민은 “코와 입에서 시커먼 커품이 나온 학생도 있었고, 얼굴이 창백한 학생도 있었다. 눈이 돌아간 학생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학생들은 편안한 차림의 수면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생들로, 수능 시험을 치른 후 부모 허락 하에 전날 오후 4시경 펜션에 입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은 내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펜션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출동당시 150ppm이었으나 이전엔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산화탄소 수치는 평소 50ppm이나 150ppm 이상이 되면 2~3시간내 가벼운 두통을 유발한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대성고등학교도 비상 회의가 진행됐다.

대성고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주임 교사가 즉시 강릉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다른 교사들은 학교에 남아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올해 수능을 본) 문과반 3학년생들이라고.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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