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폭언문자 “다 죽이고 끝내겠다” 폭언+협박 문자 공개

입력 2019-08-06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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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폭언문자 “다 죽이고 끝내겠다” 폭언+협박 문자 공개

전 남편 살해·시신 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의붓 아들이 숨지기 6개월 전부터 고유정과 현 남편 A(37) 씨가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그 문자 안에는 고유정 폭언 등이 담겨 있었다.

5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새벽 고유정은 A 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A 씨에게 화를 냈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다 죽이고 끝내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 씨가 남편이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며 답을 하자, 고유정은 한번 더 “다 죽이고 끝내겠다, 연락하지마”라고 했다.

이 문자를 주고 받은 시점은 고유정이 A 씨와의 사이에서 첫 번째 유산을 하고 몸조리를 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였다. 평소에도 고유정은 A 씨에게 “죽어서 보자”,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리겠다” 등 협박성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

A 씨는 “칼을 들고 이제 ‘너 죽고 나 죽자’ 아니면 ‘행동으로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하면서, 제가 그걸 말리고 제압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분노를 표출했던 고유정은 의붓아들 B군도 언급했다. A 씨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B 군 사진으로 바꾸자 고유정은 “갓품은 아이도 못 지킨 주제에”, “보란듯이 네 자식(새끼)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고 일갈했다.

지난 2월 두 번째 유산을 거치면서 고유정은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졌다. 의붓아들 B 군이 숨지기 불과 닷새 전 고유정은 A 씨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 후회해라,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너의 희생과 감정 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두명에게 뿐”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고유정은 “네 자식(새끼) 품어보겠다고 발악하던 내가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만큼 부끄럽다”는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A 씨는 “각자의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애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가 참고 버티는게 답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의붓아들 B 군은 2월 28일 청주로 와 부모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고, 이틀이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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