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대국민 사과→전격 사퇴 [전문]

입력 2019-08-11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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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사진 출처= 뉴스1

막말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윤동한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면서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회장은 회사 월례조회에서 막말이 담긴 동영상 시청을 강요해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해당 동영상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9일 한국콜마는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거세졌고 불매운동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동한 회장. 사진 출처= 뉴스1

다음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윤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윤동한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일로 모시게 돼 대단히 송구합니다.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불철유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저의 잘못에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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