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사태, 잠자던 70대 노인 덮쳐…전국 태풍피해 속출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강원·영동 지역에는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영동 지역에 주택 침수 51건, 도로 유실 6개소 , 정전 5개소 등 피해(잠정)가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2명의 숨지고 주택 침수로 422명(254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1분경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사면이 붕괴, 산사태가 발생해 김모(77·여) 씨의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 씨가 장롱에 깔려 숨졌다.
해당 남성은 양식장 직원으로 경찰과 소방이 주변 도로 복구 작업 중 발견됐다.
삼척 지역은 전날 밤 시간당 12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빈집 6채가 산사태로 무너졌고 해변가 다리와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피해가 가장 많았다.
강릉 지역은 경포호와 남대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상인들과 농민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도로에서 침수가 발생하면서 시내버스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척 417mm, 강릉 369.5mm, 동해 368.1mm, 대관령 158.6mm 등이다.
강원·영동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번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태풍 미탁은 낮 12시 울릉도 북북서쪽 약 6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오후 1시를 기해 동해중부먼바다의 태풍경보는 풍랑경보로 변경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