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험치 쑥쑥’ 박계범 향한 김한수의 아쉬움과 기대

입력 2019-08-20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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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계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계범(23)은 2013년 8월 열린 2014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7번)에 지명받은 기대주다.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지도 어느새 6년째. 그러나 제대로 1군을 경험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5시즌 3경기, 2016시즌 5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타석에는 한 차례도 서지 못했다. 자신보다 낮은 순번에 지명된 동기생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복무 중인 양석환(28·LG 트윈스) 등의 고속성장을 지켜보는 마음도 편치 않았다.

올해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지만, 경험치를 쌓아가던 상황에 찾아온 부상이 아쉬웠다. 허벅지를 다쳐 5월 26일 1군에서 제외됐고, 지난 7일까지 74일을 2군에서 보냈다.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에도 (박계범은) 잘했다”는 삼성 김한수 감독의 말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허벅지 근육이 많이 손상됐었다. 성장 중인 선수는 흐름을 쭉 이어나가는 게 한창 올라가던 시기에 다치더라”고 아쉬워했다. 몸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1군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던 본인의 좌절감도 컸다.

그러나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8일부터 1군에 복귀해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일까지 올 시즌 2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97(74타수22안타), 1홈런, 13타점, 출루율 0.393. 17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볼넷 11개를 골라낸 탁월한 선구안도 자랑거리다. 뛰어난 송구능력을 앞세운 수비도 점차 발전하는 모양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박계범은 인앤아웃 스윙이 가능한 타자다. 공을 밀어칠 수 있고,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힘을 실어줬다. 목소리에 확고한 믿음이 느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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