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동 부담 느껴본 최윤겸 감독 “만만치가 않네”

입력 2019-08-2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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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연고지(제주도 서귀포시)의 특성상 타 구단에 비해 원정 이동에 부담이 크다. 5월 조성환 감독(49)에 이어 제주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57)은 경기를 치르면서 이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다른 팀을 맡고 있을 때 제주가 이동간에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피로도가 생각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 자체는 길지 않지만 대기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 최 감독은 “서귀포에서 제주 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 비행기 탑승 이전에 대가하는 시간, 도착해서 짐을 기다리는 시간 등을 포함하면 최소 5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수도권 팀의 경우에는 공항에서 1시간을 더 이동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당하더라. 직접 해보니 더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클럽하우스는 서귀포에 위치해 있다. 섬인 데다 클럽하우스 위치도 바닷가에서 멀지 않다 보니 습도가 높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습도와 바닷바람마저 부담스럽다. 최 감독은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빨리 지치는 경향이 있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원정 이동에 대한 부담과 팀 훈련에 있어서 선수들의 피로가 빨리 온다는 점까지 고려해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적인 부분에서 불리함이 있었음에도 제주는 매년 상위 스플릿에 위치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지켜왔다. 그러나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는 3승9무14패(승점18)에 그치면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2(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 감독은 “이런 부분(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결국 성적이 나지 않으면 핑계에 불과하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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