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대구, 3년 만의 ‘1만 관중’ 삼총사 시대 연다

입력 2019-08-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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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파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통 명가’ FC서울과 전북 현대 그리고 ‘신흥 명문’ 대구FC가 3년 만의 1만 평균관중 ‘삼총사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까.

전년도 총 관중을 넘어서며 흥행 순풍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2016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3개 구단의 평균관중 1만 동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브리핑을 열고 실관중 집계 개념이 도입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의 구단별 평균 관중 통계를 발표했다. K리그1의 흥행을 이끈 가장 큰 힘은 인기 구단들의 관중 동원력으로 분석됐다.

전통의 강호로 분류되는 서울과 전북, 수원 삼성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나란히 1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K리그1을 지탱했다. 2012년 평균관중은 서울이 2만502명, 수원이 2만265명, 전북이 1만239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까지 세 구단은 1~3위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흥행을 주도했다.


그러나 K리그1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2017년부터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원이 평균 8786명만을 기록해 처음으로 3개 구단 1만 관중의 벽이 허물어졌다. 유료관중만 집계하기로 한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원은 6709명(5위)으로 추락했고, 그 자리를 울산 현대가 채웠지만 평균관중은 7523명에 그쳤다.

그러나 대구의 비상을 앞세워 K리그1은 다시 흥행가도에 불을 붙이고 있다. 대구는 올해 26라운드까지 1만377명의 평균관중을 유치해 신흥 명문으로 부상했다. 대구가 1만 관중을 돌파한 채 올 시즌을 마무리하면 K리그1은 3년 만의 호조세로 돌아서게 된다. 시민 구단의 선전의 동반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K리그1의 평균관중은 8000명을 넘어선 적이 없다. 26라운드까지 8077명을 기록 중인데 대구가 지금의 동력을 끝까지 유지하면 3개 구단의 평균관중 1만 달성은 물론 사상 첫 전체 평균관중 8000명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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