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NO.2’ 민병헌, “야구 잘하는 동기들 든든…후배들 잘 이끌어야”

입력 2019-10-13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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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민병헌.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민뱅! 감회가 새롭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1시즌까지 8년간 두산에 머무르며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잡았다. 2011년부터 8년간은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맡아 기틀을 다졌다. 이번 대표팀에도 양의지, 박민우, 원종현, 허경민, 김재환 등 김 감독이 길러낸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민병헌(32)도 그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던 중 그에게 “민뱅(민병헌의 별명)! 처음 입단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국가대표 선수로 훌쩍 자랐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했다. 민병헌 역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로 화답했다.

실제로 민병헌은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2014인천 아시안게임(AG)을 시작으로 2015프리미어12,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최근의 굵직한 국제대회에 모두 나섰다. 쌓인 경험만큼 위치도 높아졌다. 이번 대표팀의 최고참은 2005년 입단한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와 최정(32·SK 와이번스)이다. 그 다음이 민병헌, 양의지, 차우찬, 김현수 등 2006년 입단 동기들이다. 민병헌이 어느새 대표팀의 ‘넘버2’가 된 것이다.

그는 “확실히 내 동기들이 야구를 잘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친구들이 많아 소통도 잘된다. 우리가 주축이 된 것 같다.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게 역할이다. 긴장한 후배들을 옆에서 잘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국제대회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하게 된다. 결국 누가 더 컨디션을 잘 맞추고, 집중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주전 욕심보다는 내 역할에 충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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