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정 대표팀, 준비는 어떻게 했나

입력 2019-10-13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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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북한 원정은 아무래도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것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태극전사들은 13일 중국 북경에서 하루를 머문 뒤 14일 평양에 입성한다. 15일 오후 5시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위해서다. 선수들은 방북 관련 교육을 통해 주의 사항 등을 전달받았다. 북한 선수들과 유니폼 교환도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표팀은 개별 짐뿐 아니라 팀 물품도 최대한 간소하게 꾸렸다. 대표팀 지원스태프들은 꼭 필요한 물품 중심으로 짐을 챙겼다. 선수들도 개인 옷 등 불필요한 짐은 빼고, 손으로 들 수 있는 별도의 가방을 마련해 항공기에 가지고 탑승했다. 휴대폰, 태블릿 PC 등은 중국까지는 가져가지만 북한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모두 수거해 중국에 남겨놓을 예정이다.

대표팀은 단체로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뿐 아니라 이번에 북한을 찾는 인원 전원이 같은 복장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선수들과 동행하는 일부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같은 복장이 지급됐다. 트레이닝복 상의에서는 태극기와 한국의 영어 명칭인 ‘Republic of Korea’을 새겨 넣었다.

대표팀 부주장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이틀 정도 북한에 머물 예정인데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휴대폰이나 태블릿 PC가 없으면 선수들끼리 대화할 시간이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을 것 같다”라며 색다른 경험이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6일 중국을 거쳐 돌아올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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