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책임감’ 박병호 “몸상태 이상 무, ‘100%’”

입력 2019-10-31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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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BSC 프리미어12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박병호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국가대표팀 최고참 박병호(33)가 대회 개막(11월 6일)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하며 타격감을 점검했다. 한국시리즈(KS)가 끝나고 난 뒤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체력적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전문 1루수인 박병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이제까지 김현수와 황재균을 내야 멀티 자원으로 계속 준비시켰다. 박병호가 KS 막바지에 종아리 통증을 느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몸 상태는 100%다. 종아리 통증도 현재 경기를 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체력적으로도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토종 거포로 꾸준하게 승선하는 대표팀이지만 그에게는 ‘익숙함’이 없다. 태극마크 앞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그만의 특별한 각오 때문이다. 박병호는 “매번 대표팀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나이와 타순을 떠나 항상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책임감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지만, 서로 자기 일을 알아서 하는 동생들 덕분에 부담이 한껏 줄었다.

그는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보니 ‘내가 이 팀을 이끌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고참이어서 가져야할 부담은 없다. 모두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4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4년 전 열린 프리미어12 첫 대회 4강전에서 홈팀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박병호 역시 당시의 기억이 생생했다.

박병호는 “그 당시 일본과의 4강전에서 대표팀의 전투력과 단합은 정말 최상이었다. 그런 마음가짐을 이번 1라운드부터 가지고 임해야 한다. 팀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임박한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밝다. 주장 김현수가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 연습할 때도 긴장감이란 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일과 2일 고척돔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공식적인 예선은 6일부터 호주, 캐나다, 쿠바를 차례대로 만나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린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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