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전 5이닝 노히트’ 린드블럼, 55구로 첫 실전점검 완료

입력 2019-10-1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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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상무의 연습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마운드에서 타구를 응시하는 두산 린드블럼.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두고 실전 점검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5구를 던지며 안타와 사사구 허용 없이 3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5회 1사 후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도태훈을 출루시킨 것 외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허락하지 않았다.

상무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이재율(우익수)~조수행(중견수)~강한울(1루수)~양석환(3루수)~도태훈(2루수)~국해성(지명타자)~김재현(포수)~박성한(유격수)~홍현빈(좌익수)이 선발출장했다. 두산 소속인 국해성은 상무 소속으로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린드블럼은 최고구속 146㎞의 포심패스트볼(포심·20개)과 컷패스트볼(커터·16개), 커브(8개), 스플리터(6개), 체인지업(5개) 등 보유한 구종을 모두 실험하며 상무 타선을 잠재웠다. 2스트라이크 이후 다양한 결정구로 상대 노림수를 뺏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6회부터 권혁과 교체된 뒤에도 불펜에서 투구를 이어갔다. 두산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오늘은 전력투구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느낌”이라며 “밸런스 위주의 투구를 했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은 편이고, 공 끝의 움직임도 기대대로 였다. 특히 몸쪽 제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두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린드블럼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겪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당시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는데 특히 4-3으로 앞선 6차전 9회초 최정에게 동점홈런을 맞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30경기에 선발등판해 22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포함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194.2이닝 54자책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KS 선착에 큰 힘을 보탰다. 다승과 삼진(189삼진), 승률(0.870)까지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휩쓸며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등극했다. KS를 앞두고 첫 실전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린드블럼이 팀에 3년 만의 통합우승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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