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3차전 선발 류현진, 정규시즌처럼 던져라!

입력 2019-10-06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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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어깨가 무겁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은 다저스의 운명을 좌우할 일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다저스-워싱턴의 NLDS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1승1패로 맞선 이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경기다. 상대 선발은 2차전 8회 불펜으로 깜짝 등판했던 맥스 슈어저(1이닝 무안타 3삼진 무실점·14구) 또는 아니발 산체스로 예상된다. 슈어저는 올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ERA) 2.92를 올렸다. 산체스는 30경기에서 11승8패, ERA 3.85다.

다저스는 4일 1차전에서 우완 워커 뷸러(6이닝 1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를 앞세워 6-0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좌완 클레이튼 커쇼(6이닝 6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가 나선 5일 2차전에선 2-4로 패했다. 안방 2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가운데 3·4차전은 적지에서 펼쳐진다.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4승5패, ERA 2.32(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했다. 홈 14경기에선 10승1패·ERA 1.93으로 ‘언터처블’이었고, 원정 15경기에서도 4승4패·ERA 2.72로 견고했다. 뷸러(8승3패·ERA 3.66)와 커쇼(6승3패·ERA 3.21)보다 안정적이었던 원정 성적에 근거해 NLDS 3차전 선발로 결정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이 한층 높아진다. 실제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역시 뛰어난 편은 아니다. 7경기에서 2승2패, ERA 4.11이다. 홈 3경기에선 2승·ERA 2.12로 강력했지만, 원정 4경기에선 2패·ERA 6.00으로 아쉬웠다.

다행히 정규시즌 워싱턴전 통산 성적은 출중하다. 어깨 수술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5차례 상대했다. 2승1패, ERA 1.35다. 홈과 원정의 구분도 무의미할 정도다. 홈 3경기에선 2승1패·ERA 1.64(22이닝 4자책점)고, 원정 2경기에선 승패 없이 ERA 0.79(11.1이닝 1자책점)다.

올 시즌 전체로도, 워싱턴전만으로도 원정 성적은 괜찮았다. 포스트시즌의 부담감 대신 기분 좋았던 정규시즌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워싱턴 타선을 봉쇄할 수 있다. 1선발을 맡겨도 충분했을 류현진을 3차전으로 돌린 다저스 수뇌부의 판단이 맞아떨어지길 바라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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