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센터 라건아, 세계 강자들과 붙는다

입력 2019-08-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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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 사진제공|KBL

■ 김상식호, 4개국 국제농구의 과제

NBA 선수 상대 첫 매치업 기대감

한국남자농구대표팀(FIBA랭킹 32위)은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리투아니아(6위), 체코(24위), 앙골라(39위)와 경기를 치른다. 이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다.

한국을 비롯해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출전하는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는 모두 월드컵에 출전한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김상식 감독(51)의 주도아래 준비한 전략·전술을 이번 4개국 국제대회를 통해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한국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라건아(30·울산 현대모비스)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귀화한 라건아는 센터로는 크지 않은 199cm의 신장이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경기당 26.7점·12.5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며 단숨에 아시아 최고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라건아의 합류로 한국은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리바운드에 대한 고민을 털어낼 수 있었다.

라건아는 대학 졸업 후 아시아 무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줄곧 한국, 필리핀 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이어왔으며 귀화 후 한국 국가대표가 된 이후에도 아시아 쿼터 국가만 상대했다. 4개국 국제농구대회를 통해 라건아는 처음으로 세계강호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주축 선수이자 미국프로농구(NBA) 리거인 요나스 발렌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라건아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한 매치업 상대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 스스로도 기대감이 높다. 매년 꾸준히 기량을 성장시키며 KBL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그는 NBA선수들과의 매치업을 기대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라건아가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상대로도 ‘더블-더블(득점-리바운드) 머신’의 면모를 발휘한다면 한국은 월드컵 목표인 1승도 좀 더 현실화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의 손에 ‘월드컵 1승’이 달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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