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외인 오누아쿠, 주목받는 자유투는 다음으로

입력 2019-10-06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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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오누아쿠. 사진제공|KBL

6일 KCC전서 첫선…6점·9리바운드·2블로킹
운동능력 좋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떨어져
파울 얻어내지 못해 자유투 기회는 못 잡아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을 가졌다. DB는 좋은 전력을 꾸려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지만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풀 전력 가동은 힘들다.

자유계약선수(FA)로 선발한 김종규는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아 출전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외국인선수도 개막을 목전에 두고 교체했다. 일라이저 토마스가 부상으로 KBL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떠났다. 급하게 치나누 오누아쿠(6점·9리바운드)를 선발했다. 오누아쿠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기대주로 꼽혔지만 주로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활동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자유투. 그는 농구만화로 유명한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농구선수 초년생 시절 자유투를 던졌던 것처럼 두 손으로 볼을 잡아 자유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오누아쿠에 관해 “자신은 몸이 70% 정도라는데 코칭스태프가 볼 때는 20% 정도다. NBA 서머리그를 뛴 이후 약 두 달여를 쉬었다. 서서히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격보다 수비가 좋다. 운동 능력이 괜찮아 블로킹이 좋다.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주며 몸을 끌어올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뒤 이 감독은 “오늘 오누아쿠의 자유투를 보러 경기장에 온 팬도 있을 것 같다. 훈련 때 보니 성공률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실제 경기에서 그는 엄청난 운동 능력으로 블로킹과 덩크슛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의문점을 남겼다. 실수를 남발했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뺏기는 장면이 2차례 나왔다. 템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동료가 패스한 볼을 못 잡기도 했다. 기대를 모은 자유투는 던질 기회조차 없었다. 경기 종료 50.8초를 남기로 결정적인 미들레인지 슛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쉬웠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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