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정희재가 밝힌 부진 탈출 비결

입력 2019-10-17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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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고양오리온의 경기. 사진제공 | KBL

창원 LG 포워드 정희재(30·195㎝)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2분여만을 뛰고도 3점슛 3개 포함 13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팀이 개막 이후 5연패를 탈출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전주 KCC에서 LG로 이적한 그는 적지 않은 부담감에 시달렸다. 첫 시즌 연봉 2억4500만 원, 계약기간 5년의 좋은 조건으로 팀을 옮겼지만 시즌 초반 팀과 개인 모두 준비했던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마다 활약상이 들쑥날쑥했다.

정희재는 “개막 이후 모든 게 힘들었다. 자신감도 없었고,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FA로 팀을 옮겼는데 팀 성적이 안 나오니까 조급해졌다”며 “감독님과 (며칠 전) 개별 면담을 했는데 답답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했다. 그랬더니 조금 풀렸다”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그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감독님과 나만의 비밀이다. 서로의 의견을 얘기했다. 감독님의 이야기만 들은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다”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음을 알렸다.

현주엽 감독(44)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한 그는 가장 먼저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를 통해 부진 탈출의 해법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정희재는 “그동안 너무 편하게 농구를 했던 것 같다. 득점 등 화려한 것을 먼저 하려 했다. 생각을 바꾸니 조금씩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스가 나면 슛을 무조건 던지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있었다. 찬스에서 슛을 못 던지고 주저하면 더 질책을 받았다. 그 덕분인지 슛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나만의 방식을 찾은 것 같다.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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