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없이 자신을 새가슴이라고 표현한 하민송

입력 2019-05-31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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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송. 사진제공|KLPGA

프로 데뷔 6년차 하민송(23·롯데)은 자신을 ‘새가슴’이라고 표현했다. 2015년 생애 첫 승 이후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있는 본인을 자책하면서 정신적으로 부족한 측면을 주저 없이 꼬집었다.

하민송은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3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고 김지영2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다.

보기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하루였다. 전반 버디 3개를 낚은 뒤 후반 파4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역시 파4 16번 홀에서 1타를 추가로 줄였다.

하민송은 “올해 들어서 샷은 좋았지만 성적이 나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께서 출발을 앞두고 ‘편하게 치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편해지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날씨가 좋으면 실력 좋은 모든 선수들이 전부 다 잘 칠 수 있어 차라리 비 오는 날이 편하다는 하민송은 “퍼트가 오늘 잘 떨어져줬다. 또한 특별한 위기가 없을 만큼 샷이 잘 받쳐줬다”며 노보기 플레이 비결을 밝혔다.

2015년 생애 첫 승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하민송은 바람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한라산 브레이크 역시 어렵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착시 현상이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민송은 끝으로 “지난해 후반기 샷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에는 대만여자오픈에서 손목을 다치면서 훈련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도 있었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나는 ‘새가슴’인 듯하다. 아직 더 채워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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