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통산 5승째, 첫 연장전 우승

입력 2019-06-09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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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9년 동안 항상 다른 우승자가 나왔지만 이형준은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PGA투어 통산 5승째. 이전까지 연장전에서 2전2패를 기록 중인 이형준으로서는 2년 만의 우승을 첫 번째 연장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파72·717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이형준은 파5 18번 홀에서 계속 벌어진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친 서요섭을 제쳤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이형준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6위~3위~3위 등 유난히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서요섭은 올해 톱10 한 번 없이 상금랭킹 52위에 그쳐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지만 32명을 뽑는 예선에서 공동 20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 3번째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 러프에 빠졌고 4번째 벙커 샷마저 홀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두 선수는 64강전부터 시작해 32강전, 16명이 4개조로 나눠 벌이는 16강 조별리그 3경기 포함, 5연승을 기록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각 조의 1위 선수 가운데 최고승점의 2명이 치르는 결승전은 화끈했다. 이형준이 1,4,5번 홀을 이기며 3UP으로 앞서갔지만 서요섭은 6~8번 등 3개 홀을 연달아 따내며 반격했다. 후반에서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14번 홀에서 비긴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업 다운이 스코어카드에 새겨졌고 17,18번 홀에서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3차례의 연장전을 더 치러야 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이성호(32)가 2up으로 박성국(31)을 눌렀다. 박성국은 5연승을 거두고도 승점이 이형준에 뒤져 아쉽게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이성호는 16강 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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