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加 타이틀’ 매킬로이, 역대 6번째 트리플 크라운

입력 2019-06-10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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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6번째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6810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760만 달러·약 90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을 7타 차이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2011년 US오픈(미국)과 2014년 디 오픈(영국) 그리고 캐나다 오픈 트로피를 모두 수집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2011년 홍콩 오픈과 2013년 호주 오픈, 2016년 아일랜드 오픈 제패까지 더해 개인 통산 6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PGA 투어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역대 5차례만 나온 진기록이다. 토미 아머와 월터 헤이건,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 타이거 우즈만이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들 5명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매킬로이는 사상 처음으로 비(非) 미국인 출신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우는 완벽한 승리였다. 매킬로이는 전반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뒤 후반 11~14번 홀에서 4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이어 파3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깔끔하게 이글퍼트를 성공시키고 자신의 PGA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하고 이 대회 종전 최소타였던 263타를 가뿐히 넘어섰다.

약 16억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뜻 깊은 기록을 쓰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특히 직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을 한 뒤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이 감각을 13일 개막하는 US오픈으로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11언더파 269타 공동 7위를 기록했고, 배상문(33·캘러웨이골프)도 3타를 줄여 6언더파 274타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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