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라톤 클래식 김세영·렉시 톰슨·이정은6 시즌 2승 도전

입력 2019-07-14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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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제공|엘앤피코스메틱

누가 시즌 2승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20억6000만 원) 3라운드에서 김세영(26·미래에셋)이 16언더파로 단독선두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검은 반바지를 입은 김세영은 7버디, 2보기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정은6(23·대방건설)을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이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2015년 3승, 2016년 2승에 이어 통산 3번째 한 시즌 멀티우승이다. 개인통산 9승째다.

추격자는 렉시 톰슨(미국)이다. 15언더파로 김세영과는 1타 차이다. 17번 홀까지 3타 차이였지만 499야드의 파5 18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투온 을 한 뒤 5m 내리막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톰슨은 전반 4타를 줄인 이후 후반 내내 잠잠하다가 18번 홀에서 김세영의 독주를 견제할 한 방을 터뜨렸다.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8번 홀 이글로 이정은을 제치고 우승했던 톰슨도 시즌 2승째를 노린다. 개인통산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도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와 4타차 단독 3위다. 1,2라운드 각각 5타씩 줄이며 좋은 감각을 자랑했지만 무빙데이에서는 샷이 흔들렸다. 다행히 어려운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10번 홀까지 버디, 보기 각각 2개씩 기록하며 주춤거렸지만 파4 16번 홀에서 긴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희망을 이어갔다. 18번 홀에서도 칩인 어프로치가 너무 길어 그린 밖으로 밀려났지만 퍼터로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날 합계 2언더파. 공교롭게도 1,2위가 막판 이정은의 우승을 채갔던 주인공들이라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다. 이번 대회는 다른 코스와 달리 17,18번 홀이 연속 파5 홀이어서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지막 2개의 홀이 우승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김세영은 “이정은과 같이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몸이 잘 풀려 후반에 는 더 잘 쳤다. 코스에서 바람이 불었다 안 불었다 해서 거리를 맞추기 어려웠다. 최종라운드는 팬이 많은 렉시 톰슨과 함께 치는데 내 팬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분들 가운데 몇 분은 계실 테니 그냥 재미있게 치겠다”고 했다.

이정은은 “오늘 티샷이 흔들려 아이언샷 공략이 어려웠다. 최종라운드는 아이언으로 공략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티샷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스테이시 루이스, 제니퍼 쿱초(이상 미국)가 11언더파 공동 4위다. 전욱휴 골프레슨 전문가의 딸로 1라운드 공동선두, 2라운드 6위를 기록했던 신인 전영인은 이글, 버디, 보기, 더블보기 각각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9위. 이번 대회 상위 5명은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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